대학교 신문의 특성상 학내 구성원들과 관련된 단편적인 소식 전달도 의미가 있으나, 중대신문은 학술적인 면이 매우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중대신문 1779호에는 매우 흥미로운 연재물이 포함되어 있다. 노동시장 양극화에 대한 설명과 그 의미를 분석한 연재물이었다. 누구나 경제활동을 하면서 살아가야하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의 양극화 문제는 내가 아닌 그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의 문제이다.


  그러나 모두들 그 사실을 간과하면서 살아간다. 지금에 비해서 정치적으로는 훨씬 암혹했던 80년대에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이 확대되어 안정되고 있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앞으로 부의 편중이 더욱 진행된다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의미있는 연재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계속되는 연재도 기대된다.


  중대신문은 전체적으로 16면으로 신문이 제작되다 보니,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허술하다는 인상이 든다.


  5면 대학보도란의 2012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개최 소식이 대진표까지 포함하여 많은 지면이 할애되어 있다. 그 내용이 지금 우리에게 그만큼이나 필요한 정보일까 생각할 여지가 있다. 사진들의 크기도 일반적인 일간지와 비교하여 더 크다. 보기에 시원스러운 느낌이 드는 장점도 있지만, 사진에서 특별한 정취를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모든 사진들이 특별한 느낌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중앙인들의 얼굴인 중대신문에 실리기에는 다소 아쉬운 사진들이 큰 크기로 실려 있었다.


  6면과 16면의 전면광고의 크기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사진과 광고들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현재 16면 정도의 전체 지면을 12면 정도로 줄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최형균 약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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