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이 오는 28일부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이 대회는 프로구단 10팀과 대학 농구부 7팀, 프로출신 군인들이 모인 상무팀까지 총 18팀이 참여하는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다. 거친 중앙대는 오는 28일 프로팀인 인삼공사와 첫 경기를 치른다.
 

  프로-아마 최강전의 기원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농구협회 주최로 경기력 향상과 농구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농구 대잔치’가 시작됐다. 프로농구가 탄생하기 전 대학과 실업팀이 출전해 코트의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는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대학 농구 선수들의 플레이에 환호하던 여학생들을 뜻하는 ‘오빠 부대’는 농구대잔치 전성기에 만들어진 신조어였다.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의 의의에 대해 중앙대 최재원 체육부장은 “농구는 축구, 야구에 비해 인기가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며 “이 대회를 통해 아마, 프로농구가 함께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학팀은 경희대다. 경희대는 2년 연속 대학리그의 정상에 있다. 2연속 MVP를 수상한 김종규 선수, 주전으로 활약 중인 김민구, 두경민 선수가 4학년이 되면서 더 완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대 출신 프로선수와 중앙대 선수들의 선후배간 대결도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프로리그에는 중앙대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중앙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장재석(KT), 정성수(SK), 임동섭(삼성), 유병훈(LG), 김현수(KT)선수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오세근(KGC) 선수와 함께 활약했고 상무에 속한 함누리, 박성진, 강병현, 윤호영 등 다양한 팀의 선수들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엔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결과 대회에 참여한 모든 대학팀은 첫 경기에서 프로팀과 맞붙게 됐다. 중앙대는 대회 첫날인 오는 28일 인삼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는 2011-12 시즌 우승팀이며 2012-13 시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중앙대는 10월에 있었던 드래프트 때문에 주전 5인방이 모두 프로로 진출하면서 전력공백이 생겼다. 중앙대 김유택 감독은 “이번 프로-아마 최강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에는 아직 선수들의 역량이 충분치 않다”고 걱정했다.
 

  중앙대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선수들은 앞서 발생한 전력공백을 매우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성현 농구부 주장(사회체육학부 10)은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011년 프로로 떠난 중앙대 출신인 최현민 선배와 마주칠 것 같다”며 “혹시 만나게 된다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현민 선수는 대학시절 모범형 포워드로 불렸으며 드래프트 당시 상위(4위)로 지명된 선수다. 박철호 선수(체육교육학과 11)도 “프로를 상대로 첫 게임이다”며 “이기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배운다고 생각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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