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안성캠퍼스 총학생회 선거 투표가 시작된다. 서울캠퍼스도 다음주 27일부터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양캠퍼스 모두 두 팀의 후보가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내년도 양캠퍼스 최고 권위의 학생 대표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 공정한 선거가 되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중앙대 양캠 총학생회 선거는 혼탁한 양상을 띄곤 했다. 이로 인해 선거가 무산되는 일도 수차례 벌어졌다. 경쟁 선거는 본디 과열된 모습이 연출되는 게 자연스런 일이긴 하나 기성정치의 모순을 답습하는 일이 벌어져선 안된다. 사실 기성정치도 많이 변해 요즘은 선거 무산까지 가는 일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상대를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아마추어 정신을 기대한다.


  둘째,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야 한다. 최근 선거 결과를 보면 후보자의 출신 단과대에서 표를 독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는 후보자의 출신지역에 기반한 한국정치의 어두운 단면과 유사하다. 또한 운동권이냐 비운동권이냐를 기준으로 삼아 후보자를 판단하는 여론도 위험하다. 선입견으로 후보자의 진정성을 알아챌 기회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의 정책과 본인의 생각이 유사한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올해 총학생회 선거가 공정선거와 정책선거의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선 유권자의 노력이 동반되야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유권자가 현명할 때 현명한 대표자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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