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310관(경영경제관) 착공을 위한 첫 걸음을 이제야 내딛게 됐다. 지난 4일 수개월 동안 늦춰졌던 310관의 도시계획사업이 서울시의 최종 승인을 받아 일단 큰 산은 넘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동작구청의 건축허가 절차가 남아있어 착공까지는 약 6개월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다.


  310관 착공이 지연됐던 이유는 310관이 건립될 부지인 서울캠 내 서울시 소유의 토지를 중앙대 토지로 유입하는 데 난항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310관이 건립될 부지는 대운동장 뒤편에 위치한 400여 평의 부지다. 이 부지는 서울캠퍼스 내에 있지만 중앙대 소유가 아닌 서울시 공원 부지에 속한 토지였다. 연간 약 2억원의 사용료를 지불해왔던 중앙대는 3년 전부터 이 부지를 서울시의 다른 땅과 교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 땅이 일반 부지가 아닌 공원 부지였던 것이 난관이었다. 서울시에는 서울시 내 부지 중 법으로 정해진 평수 이상은 반드시 공원 부지로 지정해야하는 공원총량제가 있다. 따라서 공원 부지는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평수만큼 대체할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중앙대는 그간 400여 평을 대체할 서울시 내의 다른 공원 부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서울시의회에서 중앙대에만 공원부지와 학교 땅을 교환할 수 있는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돼 예상보다 심의가 지연됐다. 서울시청의 한 관계자는 “사립대 중 공원 토지를 교환하는 작업이 처음이라 허가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도시계획사업의 승인이 끝남에 따라 앞으로 두 차례의 영향평가를 거친 후 무난히 최종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종선 건설사업단장은 “부지교환만 지연돼지 않았어도 올해 말에는 경영경제관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더 이상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영경제관 건립에 필요한 비용은 약 1000억원이다. 경영경제계열은 그 중 20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영경제계열 이상영 주임은 “다음 달에 동문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회를 여는 등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내년 경영경제관의 성공적인 착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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