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라는 우물 안에서 놀기에 선수들은 너무 커버렸다. 프로라는 더 넓은 세상에서 실력을 펼치기 위해 그들은 2012-2013 시즌 프로농구 드래프트의 문을 두드렸다.

  드래프트를 풀어쓰면 ‘신인선수선발제도’다. 이번 드래프트는 1부 대학 선수 37명, 2부 대학 선수 2명, 일반인 참가자 3명 등 모두 42명이 신청했다. 드래프트가 있는 당일 아침 트라이아웃 경기를 먼저 진행한다.

  트라이아웃 제도는 드래프트 대상 선수 전원을 3팀으로 구분해 전, 후반전 각각 20분씩 3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이때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드래프트 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경기 이후 10개 구단들은 선발 순위 추첨을 한다. 프로농구 선발 순위 추첨권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한 두 팀을 제외한 8개 팀이 갖는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은 9순위, 우승 팀은 10순위에 배치된다. 나머지 선발 순위 추첨은 200개의 구슬을 통에 넣어 진행한다. 7~10위 팀은 각각 47개의 구슬을, 3~6위 팀은 각각 3개의 구슬을 통에 넣는다. 총 200개의 구슬 중 먼저 나오는 순으로 드래프트 순서가 결정된다. 순서가 정해지면 1순위 팀부터 선수들을 선발한다. 10개 팀이 한 번씩 신인을 지명하면 1라운드 선발이 모두 끝난다. 2라운드는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대학농구리그에서 눈부시게 활약해 프로에 진출했던 중앙대 출신 농구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중앙대 농구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80년대 중반에는 허재 KCC 감독, 강동희 동부 감독, 김유택 중앙대 농구부 감독, 한기범 희망재단 대표가 활약했다. 중앙대는 이 멤버로 실업과 대학 농구부를 망라한 당시 최고의 무대인 농구 대잔치에서 대학팀 사상 최초로 준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김유택 중앙대 농구부 감독은 당시 최고의 센터로 불리며 현재도 사람들의 추억 속에서 회자되고 있다.

  90년대 중반에는 김영만 동부 코치, 양경민 전 동부 선수, 조동기 부천 여자농구단 감독, 김승기 KT 코치, 홍사붕 벌말초등학교 코치가 있었다. 이 멤버는 중앙대 80년대 선배들이 주를 이뤘던 기아팀에 승리를 거둔 최초의 대학농구 팀이었다.

  최근엔 2008년 농구대잔치에서 52연승으로 대학농구리그 역대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운 조합인 오세근(KGC), 강병현(KCC), 윤호영(동부, 현 국군체육부대) 박진수(LG), 박성진 선수(전자랜드, 현 국군체육부대)가 있다. 현재 일부는 프로농구에서 활약을, 일부는 국군체육부대에서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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