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에 했던 물음 다시 한 번 던졌다
  • 중대신문
  • 승인 2012.09.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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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일 때 가장 빛난다』출간특집 - 멘티 3인 좌담회

  7가지 청춘의 고민을 모았다. 14명의 청춘은 치열하게 고민했다. 원초적인 性이야기부터, 형이상학적인 종교 이야기까지 다양했다.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한 지 일년이 지났다. 종교·공부·패션을 고민한 3명의 멘티들을 다시 만났다. ‘청춘’ 기획의 전과 후 그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질문을 던졌다. 그들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그들에게 ‘청춘’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고민을 하게 해준 계기라고 입을 모았다.
 

▲ 지난해 2학기 ‘청춘’ 인터뷰에 멘티로 참여한 14명의 학생중 3명이 영신관 앞에서 『내가 나일 때 가장 빛난다』 책을 들고 웃고 있다. 왼쪽부터 ‘공부’ 공현진씨(국어국문학과 석사 1차), ‘패션’ 박정은씨(패션디자인전공 2), ‘종교’ 박효진씨(철학과 석사 1차). 공현진씨와 박효진씨는 지난 일년 사이 본교 대학원에 진학했고, 박정은씨는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김성호 기자

- 각자 진행됐던 멘토와의 대화는 만족스러웠나.
공현진 한홍구 선생님의 답변이 도움이 많이 됐다. 어느 정도 이상적인 답변이나 세대 차이로 인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자신감을 가지는 데는 큰 도움이 됐다.
박효진 종교분야는 전공이기 때문에 내 나름의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질문을 던졌던 것 같다. 오강남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종교를 깊게 공부하신 분도 나와 비슷한 결론을 내리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며 ‘내가 좇던 방향이 틀린 것은 아니었구나’ 라는 위안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박정은 간호섭 교수님은 방송출연도 많이 하시고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기대했었다. 개인적으로 학업이나 진로에 대해 추가적인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다.
 

- 인터뷰 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효진 함께 인터뷰를 했던 학생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오강남 선생님의 말을 상당히 불편해하더라.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미묘한 감정선의 마찰이 있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현진 한홍구 선생님의 연구실로 찾아갔었는데, 굉장히 좋은 차를 손수 끓여주셨었다.(웃음)
정은 교수님이 패션디자인 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옷을 더 못 입는다고 하셨다.(웃음) 전공학생을 싫어하시나? 생각했었다.
 

- 멘토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나.
정은 패션디자인 학생들도 옷 잘입는다고 항변하고 싶다.(웃음) 농담이고, 패션디자인 학생들이 진로가 한정돼 있다보니 장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학생이 많다. 현실적인 고민들, 패션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물어보고 싶다.
현진 주제가 ‘공부’여서 그런지 추상적인 질문이 많았다. 나중에 지면으로 확인했을 때 약간 부끄러웠다.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 혹시 다른 멘토를 만날 기회가 있다면 누구를 만나는 게 좋을까.
효진 오강남 선생님은 주로 기독교를 공부하신 분인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슬람, 불교 같은 다른 종교에 대해 공부하신 분을 만나고 싶다.
정은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올라와 성공한 패션계 인사를 만나고 싶다. 예를들면 최범석씨 같은 사람. 동대문에서부터 시작해서 유명해지지 않았나.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고민을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했으면 어땠을 것 같나.
현진 주제보다는 시기를 바꿔보고 싶다. 한 10년 후 쯤 다시 인터뷰를 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은 다들 그렇겠지만 요즘 고민하는 건 취업뿐이다. 취업에 관한 고민을 이야기 해보고 싶다.
효진 다른 주제 중 정치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다보니.(웃음) 다른 주제를 택한다면 정치를 택하지 않을까 싶다.
 

- 아쉬운 점도 많았던 것 같다. ‘청춘’ 기획이 과연 유의미한 일이었을까.
효진 개인적으로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오강남 선생님 같은 분을 어떻게 1:1로 만났을까 싶다.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을 담은 책이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기획이었던 것 같다.
정은 사실 내가 참여한 ‘패션’을 제외하면 다른 주제에 대해선 평소 관심 갖지 않았다. ‘청춘’기획은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였다.
현진 요즘 사회 풍토 상 젊은 세대가 던지는 고민이 다른 세대에겐 가볍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 고민들은 전혀 가볍지 않다. 이 기획이 우리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임과 동시에 결코 가볍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행 이현규 기자 HGyu@cauon.net
정리 진민섭 기자
story@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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