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있는 이수민 학생. 이수민씨 제공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수민
한국 최대 아마추어 시합서
연장전 치른 끝에 역전 우승

  2010, 11년 모두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에게는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었고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가 올해 꽃을 피웠다. 이수민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한국 최대 아마추어 메이저 시합이자 국가대표 및 상비군, 상위대회 입상자들이 참가한 허정구배 제59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역전승으로 우승하면서 아마추어의 정점에 올라섰다. 세 번의 시도 만에 얻어낸 우승이라 더욱 값진 것이었다.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이전의 메이저급 시합인 호심배와 송암배에서는 각각 2등과 3등에 머물러 아쉬움이 컸었는데, 우리나라 최대 메이저급 시합인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더욱이 연장전 끝에 얻게 된 거라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
 

  -연장전 끝에 역전승했다.
  “2라운드까지는 8언더파, 선두와 2타 차이로 2위였다. 그런데 3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와 4타까지 벌어져 1위를 따라잡지 못했다. 다행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1, 3위인 이창우(한체대), 김남훈(신흥고) 선수와 동타를 이뤘다. 이어서 연장전이 시작됐다. 흔히 골프선수들에게 마지막 홀은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요소다. 긴장되는 상황이었지만 경기중 다른 생각을 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마인드 컨트롤이 성공했는지 두 번째 샷에서 파를 기록했고 보기를 기록한 이창우, 김남훈 선수를 이기고 우승했다.”
 

  -현재 국가대표다. 국가대표로 어떻게 발탁된 건지 과정이 궁금하다.
  “대표선발 규칙에 명시된 대회를 출전해 1년간 획득한 총 점수와 순위를 근거로 하여 상위성적 남, 여 각 6명을 강화위원회가 심의하여 선발했다. 2009, 2010 2년간 국가 상비군을 거쳐 2011년 국가대표에 발탁되었기 때문에 그 기쁨이 더욱 컸다.”
 

  -골프는 어떤 계기로 시작했는가.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스키선수를 했었는데,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놀러 갔다가 골프클럽을 가지고 놀게 되었고 3학년 때 부터 재미삼아 골프를 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스키보다는 골프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 골프를 하게 됐다.”
 

  -평소 연습량은 어느 정도 되나.
  “하루에 7시간 정도. 체력훈련까지 포함한다면 9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힘들긴 하지만 항상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을 떠올리며 훈련을 한다. 물론 경기를 할 때는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
 

  -골프 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부담되지 않나.
  “어렸을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셨다는 걸 알고 더욱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여자 골프선수들은 박세리를 보고 꿈을 키우곤 하는데.
  “룩 도널드와 우리나라의 배상문 프로를 좋아한다. 룩 도널드의 차분한 경기 운영과 배상문 프로의 골프에 대한 열정, 두둑한 배짱을 본받고 싶다. 대학 선배인 유선영 선수도 존경하고 있다. 얼마전 LPGA 메이저 시합에서 우승을 했을 때에는 부러움과 함께 나도 언젠가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라이벌이 있다면.
  “국가대표 이창우 선수다. 이번에 세계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도 한국대표로 함께 출전한다. 대회서는 경쟁자로서 서로 진지하게 대하지만 평소에는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다.”
 

  -골프에서 18번 홀이 마지막 홀인데 이수민 선수의 골프 인생은 현재 몇 번째 홀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전반의 8이나 9번 홀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등학교 4학년에 골프를 시작했으니까 그때부터 지금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이 시점이 전반이 되겠고, 아마도 프로로 전향하는 시점이 후반의 시작 10번 홀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프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골프는 ‘힘’이고 ‘꿈’이다. 제일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일이 골프를 치는 것이고 골프를 칠 때 가장 힘이 있는 사람이 되고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골퍼로서 인생의 빛나는‘꿈’을 이룰 것이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