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전에 중대신문사의 열성 어린 기자님으로부터 원고청탁을 받고, 전에 기고한 적이 있어 다른 교수님께 지혜를 얻도록 부탁하였으나, 또다시 우리 중앙인 식구들께 나의 작은 생각을 보여 드리게 되었다. 고민하던 중, 고교 시절에 만나 우리 중앙대학교를 누구보다도 이해하고 사랑하는 집사람의 의견으로, 가수 싸이(PSY) 씨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하여 “중앙 스타일”을 이야기로 나누면 어떨까 하여 이글을 준비하게 되었다.


  “강남 스타일”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하여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는 않고, 1억 명이 넘는 지구촌 사람들과 그중 종교인들도 함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어떤 “신바람”의 이미지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여러 어려운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자기 스타일을 잃지 않는 싸이 씨의 성공 스토리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중앙 인이 아닌 중앙 인으로서의 집사람이 생각하는 중앙 스타일은, 어머니와 신라호텔 (필자가 10년 이상 살고있는 안성 캠퍼스 옆 신라 아파트를 그렇게 부른다) 공원에서 새벽까지 대화를 나누는 효심과 정이 가득한 스타일 (솔직히 숙면에 방해는 된다), 새벽 교정에 홀로 굴러가는 작은 휴지를 손에 담는 세심하고 따뜻한 참 실천과 배려의 스타일 (휴지 버리는 사람 뒤에서 주워담는 중앙인), 사회에서도 항상 지나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을 섬기어 인정받는 “중용지도” 스타일, 한번 연을 맺으면 끝까지 지키는 의리의 스타일 등등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우리 대 중앙 스타일은 어떠한가? 아니, 어떠하여야 할까? 아니, 어떤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할까? 필자가 감히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해하여 주신다면, 마틴 루서 킹 (Martin Luther King Jr. 1929.1.15.~1968.4.4) 목사님의 마지막 말씀을 함께 기억하고 싶다. “중요하고 대단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인정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이걸 깨달아야 합니다. 가장 위대한 이는 다른 이들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걸 말입니다. 이야말로 위대함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모든 사람은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섬길 수 있으니까요. 섬기는 데는 대학 학위가 필요 없습니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해 알 필요도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몰라도 섬길 수 있습니다. 열역학 제2법칙에 밝아야 섬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필요한 것은 은혜로 충만한 마음, 사랑으로 움직이는 영혼입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는 섬기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번역 글, 표정훈/출판평론가). 그리고, 설립자 임영신 할머님께서는 중앙 인에게 항상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들아”라고 말씀하시고, 꿈과 희망과 영혼을 사랑으로 남기셨다. 끝으로, 할머님 동상에 1996년에 어느 학생이 적어놓은 글을 기억한다. “죽어라 열심히 공부하여 합격해서 중앙 인이 되리라”.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중대는 영원한 생명”.

장문백 (생명자원공학부 동물생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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