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매는 먼저 맞든 늦게 맞든 똑같이 아픕니다. 군대도 똑같죠. 언제 가든 힘들기만 한 군대. 코앞으로 다가온 입대 날을 손꼽으며 술로 지내는 나날들. 지겹지 않으신가요? 남자친구를 위해 곰신이 미리 챙겨주면 좋은 4가지 팁을 준비했습니다.
기초 체력 단련은 필수!=훈련소로 가기 전에 기초 체력 단련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훈련소에서는 군대 기본예절 교육을 시작으로 제식훈련과 사격을 거쳐 화생방 및 구급처치 훈련을 받고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기본이라고 얕보지 마세요.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았다면 버티기 힘든 수준입니다. 놀고먹는데 익숙해진 몸은 6시에 일어나 훈련과 행군을 시작하는 군대의 생활 패턴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군인과 같은 생활을 시행하는 것은 힘들 수 있지만 기본적인 운동 등을 통해 훈련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워놓으세요.
특히 군대에서 시행하는 모든 훈련에서 행군이 포함되어 있기에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오래달리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작년 7월 제대한 황기준(역사학과 3년)씨는 “입대 전 오래달리기나 가벼운 아령운동 등을 통해 기본적인 체력을 키워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남자다. 어른이다=입대를 위해선 휴학이 필수입니다. 입대 전 등록금을 내셨다면 환불하시거나 제대 후 복학한 학기로 대체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학자금 대출을 받으셨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해부터 군 입대한 학생에게는 이자가 면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군 휴학은 휴학 횟수나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휴학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대 후에는 학교에서 시행하는 예비군 훈련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위장크림과 행군 때 발을 보호할 수 있는 깔창, 기초 화장품등을 챙겨가세요. 미처 준비하지 못해 훈련소 앞에서 사게 되면 질도 좋지 않을뿐더러 바가지 쓸 위험이 큽니다. 또 여자 친구나 가족의 사진을 가져가보세요. 사진이 큰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여자 친구를 위한 군인 지침서=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이야기. 그냥 나온 소리가 아닙니다. 방심하는 순간 여자 친구는 당신 곁에 고무신 고이 벗어두고 하이힐을 신은 채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나갈지 모릅니다. 만약 곰신 커플이라면 입대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주세요. 또한 입대 후 여자 친구의 존재에 너무 절대적으로 의지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군인 커플들은 남은 2달 동안 서로 고목나무의 매미마냥 붙어 다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2달간 하루 종일 함께한다면 그만큼 여자 친구의 공허감 또한 커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사회대 B군은 군인들에게 마음을 놓으라고 조언합니다. B군은 “잡으려 하면 할수록 멀어진다”며 “군대 가기 전처럼 여자 친구의 생활을 제약하거나 알려하지 말고 편하게 놓아주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여자친구가 애인 없이도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주세요. 몰두할 수 있되 힘들지 않은 할 일을 찾아주셔야 합니다. 너무 일이 힘들면 옆에서 다독여줄 수 있는 민간인을 찾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기타나 스쿠터와 같이 재밌으면서도 간단한 취미를 찾아주신다면 여자친구의 2년은 그리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군대=최근 군 내에서 발생하는 상관의 괴롭힘이나 왕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겁부터 먹는 청춘들이 많을 것입니다. 군대 내에서의 관계가 걱정이신 분들은 병무청에서 실시하는 동반입대복무제도도 살펴보세요. 가까운 친구나 동료와 함께 입영해 훈련을 받고 같은 부대로 배치되어 전역할 때까지 서로 의지하며 복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와 함께라면 선임들의 괴롭힘도, 힘든 행군도 그리 힘들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병무청에서는 징병 검사 일자와 장소를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현역병 입영 일자 또한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훈련소나 자대는 택할 수 없지만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친구와 함께하는 군대라면 더 이상 슬퍼만 할 일이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