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필수템

▲ 대본에는 장면 번호, 장소, 시간, 대사, 지문이 적혀 있다.
▲ 시나리오 용어는 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배우에게 대본은 교과서다. 자신이 맡은 배역의 캐릭터를 분석하는데 이만한 책도 없다. 대본에 적힌 장소, 시간, 대사, 지문 모두가 의도를 이해하는데 좋은 단서다. 대본을 공부하는 이유는 연출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한 줄의 대사라도 배우에겐 연구 대상이다. 자신의 배역이 한 여성을 납치했다면 왜 하필 이 여자를 납치했을까’, ‘왜 지금 한 것일까등 완전히 배역의 행동과 대사를 이해해야 연출 의도에 맞는 연기를 할 수 있다.

대본에는 대사와 함께 지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문은 의자에 앉으며’, ‘못마땅하게 쳐다보며등 상세하게 포즈를 설명한다. 작가에 따라 이모티콘으로 표정을 표현하거나 끊어서 호흡해야 할 숨소리까지 적힌 대본도 있다. 하지만 상세히 적힌 지문은 배우에게 득이 될수도, 실이 될수도 있다. 유현도씨는 상세한 지문이 적힌 대본은 연출가의 의도에 맞게 연기하게 하지만 연기자 개인의 표현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한다. 그래서 나쁜 대본이라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배우는 기본적으로 시나리오 용어를 숙지해야 한다. 효과 없이 장면이 넘어가는 ‘CUT TO’나 장면이나 화면이 점점 희미해지는 ‘FADE OUT’같은 용어는 기본적이다. 용어를 이해해야 극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본의 장르에 따라 장면을 나누는 용어도 다르다. 연극은 으로 나뉘며 무대가 바뀐다와 같이 글로 풀어 표현된다. 드라마나 영화는 으로 나뉘는데 번호를 통해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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