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즐거웠다
축제 어떠셨나요? 3일 내내 강의실에는 빈자리가 참 많던데. 다들 재밌게 즐기셨나요? 중대신문은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한 새내기는 공강시간 내내 부스를 돌아다니며 삼겹살 꼬치도 먹고, 봉지칵테일도 마시며 즐거워하더군요. 칵테일에 약간 취한 것 같던데 수업은 잘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복학생 선배는 재미삼아 야바위 부스를 찾았다가 그날 가장 재미없는 축제를 즐긴 한 사람이 됐습니다. 기업협찬 부스를 돌아다니며 사은품을 한 가득 받아 얼굴에 웃음꽃이 핀 언니들도 있었습니다. 저녁 공연에서는 연예인 보러 놀러온 고등학생, 연예인만 보고 가는 중앙인 등 LUCAUS 축제를 연예인 공연으로 오해하고 있는 일부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앙인은 놀 때는 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에 열광하고, 후라씨와 함께 몸을 움직이고, 마지막 밤에는 새벽까지 이어진 클럽파티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더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 준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나르고 치우고 준비하고 정리하느라 2천원짜리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던 기획단, 평소보다 두 배로 많아진 쓰레기를 치우느라 더 분주해진 미화원 어머님들,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부스를 찾는 사람이 없어서 사은품으로 무장한 기업협찬 부스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던 학생, 몇 달간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연예인의 짧은 공연보다 호응이 약해 조금은 섭섭한 기분이 들었던 공연 참가자.
누군가는 맘껏 즐겼고, 누군가는 한껏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중앙인 모두가 즐거웠습니다. 이제 들뜬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쉬운 마음을 정리하며, 중대신문이 축제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