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 가격인상이 결정됨에 따라 6월 4일부터 가격변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총학생회, 학생지원팀, 후생복지팀, 노동조합, 행정지원처, 인권복지위원회로 이루어진 공동관리위원회는 학생식당 운영의 어려움에 동감해 최종적으로 가격인상에 합의했다.


가격인상은 적자 잠시 피하는 것= 회의 당시 후생복지팀은 유가, 식자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학생식당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른 참가자들도 이에 동의했다.


서울캠 김남원 학생지원팀장은 “학생식당은 이익을 내기 위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며 ”운영을 위해서 지속적인 적자를 피해야 하기에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한에서 인상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캠 송해성 인권복지위원장(경영학부 2) 또한 “학생들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 최대한 올리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하려 노력했으나 운영을 위해서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식당은 물가상승 뿐만 아니라 수요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본적으로 수요 증가를 위한 개선을 하지 않으면 가격인상은 적자를 메꾸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총무처 권기화 후생복지팀장은 “학생식당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선 일정 수요가 보장되어야한다”며  “현재 학생식당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질 개선 통해 학생들의 수요 이끌어야= 가격 인상은 더 큰 수요 감소를 불러올 위험이 있다. 학생들은 가격인상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조은혜씨(유럽문화학부 1)는 “솔직히 지금도 잘 이용하지 않는데 가격까지 오르면 거의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규씨(영어영문학과 3)는 “가격 인상은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며 “막무가내로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는 학생식당인 만큼 복지 차원에서 싼 가격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기화 후생복지팀장은 “가격인상만으로는 증가하는 손실의 폭을 메우기 힘들다”며 “인상폭을 최소화하면서 질 향상을 이끌어 학생들의 수요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과 더불어 총학생회는 질 개선과 학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총학생회는 모니터링 요원이 10일 동안 총 250인분의 식사를 모니터링 하는 방안과 만족도 평가 참여의 증가를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실시를 요청했다. 또한 2% 부족, 보통, 만족을 선택할 수 있었던 만족도 평가를 세분화해 좀 더 자세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강동한 부총학생회장(물리학과 4)은 “학교 측에서 먹거리에 대해서 만큼은 학내 복지 확대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주었으면 좋겠다”며 “가격이 인상됐으니 음식이 질적으로 개선되는지 지켜보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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