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저조한 독서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유독 베스트셀러에만 예약자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난제는 도서관의 큰 고민거리였다. 베스트셀러 대여자가 반납 기한을 어기는 날엔 우선순위에 있는 대기자로선 애가 탈 노릇이었다. 도서관으로서도 베스트셀러 구입량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문제였기에 학생과 도서관 양쪽 입장에선 애를 태울 수밖에 없었다.


안성캠 중앙도서관에서 신설한 ‘베스트셀러 코너’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베스트셀러를 손쉽게 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셀러만은 총 4권을 구매해 그 중 2권은 진열대에 둬 도서관 내부에서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불필요한 대기시간도 줄이고, 보조 열람실 정도로 사용되던 도서관에 책을 읽는 사람도 늘어날 테니 일거양득이다.


학생들의 수요와 대여 유형을 적극 반영해 베스트셀러 코너를 신설한 안성도서관의 대응에 박수를 보낸다. 도서관의 여유 공간에 진열대를 놓고 도서 구입을 조금 늘리는 정도로 학생들의 불편을 크게 줄였으니 작은 생각이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할 만하다. 활발한 홍보와 입소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져 활용도도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늘 조심스러운 법이다. 그러나 적은 자본을 들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도라 판단이 서면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진력도 필요하리라 본다. 일부 학생들이 인기도서를 독점하는 사태가 비단 안성캠퍼스 도서관만의 일은 아닌 만큼 서울캠퍼스 도서관에서도 하루빨리 ‘베스트셀러 코너’를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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