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 발표든,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정치가의 연설이든 대중 앞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은 늘 떨리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프레젠테이션이지만 ‘어버버’하는 티를 냈다가는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커녕, 신뢰감만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자꾸 손에 땀이 흐르고 입이 바싹바싹 말라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학생들의 고민을 덜기 위해 교양학부대학은 지난 9일 102관(R&D센터) 3층 대강당에서 ‘나승연의 마음을 움직이는 프레젠테이션’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소통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전 대변인인 나승연씨가 초청됐다. 나승연씨는 “우리는 일상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며 “상대방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도 프레젠테이션이고, 보스 앞에서 하는 보고도 프레젠테이션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상대방과의 교감이자 소통”이라고 말했다. 나승연씨가 소개한 프레젠테이션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은 크게 Picture, Practice, Purpose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Picture= 아이러니하게도 정보가 가득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기억은 아무 것도 없다. 글로 된 정보만 가득한 파워포인트와 그 글을 줄줄이 읽어 내려가는 프레젠테이션은 매력이 없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사람은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고민의 결과로 단순하고 강렬한 키워드를 뽑아 청중에게 그림을 보여주듯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Practice= 윈스턴 처칠은 1분의 연설을 위해서 1시간을 연습했다고 한다. 마틴 루터 킹, 스티브 잡스 등 유명 연설가들 역시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연습, 그리고 또 연습해야 한다. 연습할 때도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연습을 실전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전과 같은 리허설을 통해서 자신의 단점을 파악해 치명적인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미리 대본을 준비해 Power(강약), Pitch(고저), Pause(쉼), Pace(속도)를 표시하며 어떻게 읽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청중에게 전달되는지 생각해보자.
 

  Purpose=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은 관객이다. 프레젠테이션은 혼자 말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의 소통이자 교감이고 커뮤니케이션이다. 관객을 이해시키고, 관객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버리고 ‘당신’에 집중하라. 청중의 입장에서 ‘왜 듣고 싶은가’, ‘무엇이 듣고 싶은가’를 고려하면서 항상 청중을 고려해야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 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지나친 자기만족은 곧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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