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학생들이 계엄령에 반발하며 전경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제공 5·18기념재단

 

 

 

 

 

 

 

 

 


 오는 18일은 5·18민주화운동(5·18)이 발생한 지 32주년이 되는 날이다. 5·18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전라남도 및 광주광역시 시민들이 계엄령 철폐와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민주화운동이다. 당시에는 ‘광주폭동’으로 불렸으나 노태우 정부 때부터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되었다. 1995년 5·18특별법이 제정되면서 피해자 보상과 관련자 처벌이 이루어졌다. 1997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2011년 5월에는 5·18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20대 절반 5·18 잘 몰라= 5·18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2006년 5·18기념재단이 20대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의 50%만 5·18을 알고 있었다.
중앙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신원경씨(산업경제학과 2)는 “고등학교 때 근현대사를 배우지 않아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유지애씨(경제학부 4) 또한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라고만 알고 있지 그 이상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5·18은 한국 민주주의의 시작= 5·18은 한국 사회운동이 지식인 중심에서 민중운동으로 변화하게 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홍석률 교수(성신여대)는 “5·18은 한국 민주주의에 한 획을 그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교수(성공회대)는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가 거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5·18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많지 않다. 민주화 직후에는 연구가 많았지만 관련 자료들이 출간되고 운동이 발생한 지 30여 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5·18의 성격과 주체, 5·18이 갖는 의의를 연구한 논문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광주와 아시아 반독재운동의 관계, 광주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논문 등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의 ‘그 날’을 느껴보자= 서울캠 인문대와 사회대 학생회는 5·18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광주답사를 준비했다. 오는 19일부터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망월동 묘지 참배, 5월길 걷기, 5·18 골든벨 등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25,000원이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인문대 강나루 학생회장(국어국문학과 3)은 “5·18은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라며 답사 주최 동기를 밝혔다. 사회대 박준성 학생회장(정치외교학과 3)은 “축제기간과 겹쳐 단대별로 3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관심분야에 따라 골라 읽는 5·18= 5·18 관련자료는 중앙도서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5·18기념재단과 전남대 5·18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가 꾸준히 이어졌고 자료가 상당히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5·18기념재단에서 출판한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5·18민중항쟁과 문학·예술, 법학, 정치·사회·역사』 등이 있다.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는 5?8에 참여했던 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5·18민중항쟁과 문학·예술, 법학, 정치·사회·역사』는 5·18 연구논문을 분야별로 정리하여 보다 심도있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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