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3일간 서울캠 축제가 열린다. 가을철 개교기념일에 맞춰 축제를 열던 관습을 깨고 지난해 서울캠퍼스에선 축제 기간을 봄으로 옮겨 호평을 받았다. 올해도 5월에 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캠 총학생회와 문화위, 학생지원처 모두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동분서주한 모습이다. 바쁜 와중에도 행사 기획단이 놓쳐서는 안 될 몇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 UI의 통일이다. 연고전이 열릴 때 해당대학 캠퍼스 주변을 방문하면 각 학교의 상징색에 맞춰 플래카드가 촘촘하게 뒤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이 축제의 장이란 걸 만방에 알리는 동시에 통일된 색과 디자인으로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구성원들이 소속감을 갖는 계기로 삼는다. 단합과 화합을 언어로 전하는 것은 효과가 적다. 축제기간은 디자인의 힘을 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금이 축제기간이고 우리는 자랑스런 중앙대학교의 일원’임을 내재화할 수 있는 세련되고 통일된 디자인으로 학내외를 뒤덮을 필요가 있다.


둘째, 축제의 주인은 중앙대학교 구성원이란 점을 잊지 말자. 대중문화가 발달한 시대에 대학문화가 사회를 선도하겠다는 것은 무용한 외침일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대학 축제의 정점을 초대가수의 무대로 삼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초대가수는 우리의 축제에 흥을 돋아주러 오는 손님이다. 주인은 중앙대 구성원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화합의 장으로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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