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무섭지 않으신가요? 이 사진은 지난달 16일 안성캠 납치 미수 추정사건이 발생했던 대운동장과 외국어문학관 사이의 길입니다. 세상만사가 흉흉한 시기, 캠퍼스도 결코 안전한 장소일 수 없습니다. 특히 안성캠의 경우 부지도 넓고 인적이 드물어 밤이면 적막하기 그지없습니다. 캠퍼스로 드나드는 1번 버스가 끊기는 오후 10시 15분이 지나면 학생들은 어둠을 피해 저마다의 목적지로 전력질주 합니다.
  학내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받을 만한 장치는 없었습니다. 시험 기간이었던 지난달 16일 안성캠에서는 납치 미수로 추정되는 사건이 일어나 여학생이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당시 사건 지점에는 CCTV도 없었으며 방호원과 규찰대 순찰도 이뤄지지 않아 목격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본부는 방호원 6명에게 캠퍼스 순찰을 지시했을 뿐 체계적인 방범체계를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후 안성캠 학생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야간작업이 많은 예술대 학생들이나 생활관에 거주하는 1900여 명의 학생들이 범죄의 위협에 노출된 것입니다. 본부는 사건 발생 이후에야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여태까지 이뤄진 적 없던 경찰 순찰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방범체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중 입니다.
  이번 납치 미수 추정 사건을 바탕으로 본부의 허술했던 방범체계 운영과 앞으로 개선될 점에 대해 심층취재 했습니다. 또한 기자가 직접 캠퍼스를 돌며 어떤 곳이 위험한지 체험해보고 학생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이번 심층보도를 통해 안성캠 재학생들이 학내 위험지역을 파악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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