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대학교 서울캠 셔틀버스 팀장 김봉대입니다. 편지를 쓰라고 부탁이 왔는데 중앙대학교 학생 모두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 펜을 잡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고민 중에 하나는 ‘정문에서 후문까지 걸어가야 할까’와 ‘노량진역까지 마을버스를 이용할까 지하철을 이용할까’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그렇다면 중앙대학교 셔틀버스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중앙대학교 셔틀버스는 학생들을 위해서 무료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운행시간은 평일 저녁 6시 30분까지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등하교 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는 10분씩 배차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15분마다 배차하고 있습니다. 주 코스는 청룡 연못 옆을 기점으로 자연대, 학생회관, 공대, 후문, 그리고 상도역과 노량진역입니다.


아직까지 학생들이 셔틀버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상도역이나 노량진역에 가는 학생들은 주로 마을버스를 이용하더라고요. 등하교시간엔 셔틀버스를 많이 이용하긴 하지만 오후에는 승객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셔틀버스는 계속 운행되기 때문에 짧은 거리도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낯설어 하는 학생이 많은데 주저하지 말고 탑승해주세요. 중앙대 학생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4년 동안 운행하다보니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과는 안 친한 학생이 없습니다. 특히 임용이나 공무원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학원이 주로 노량진에 있기 때문에 매일 얘기하는 벗이 됐습니다. 임용고시를 3년 동안 계속 떨어졌다 작년에 교사가 된 오뚝이 같은 학생은 하루도 안 본 날이 없었죠. 또 스키를 타다가 다리가 부러져 셔틀버스를 이용했던 학생도 있습니다. 다리가 나을 때까지 버스를 이용한 그 학생은 제 양딸이 됐습니다. 두 학생 다 이제는 졸업을 해 괜히 섭섭하고 보고싶기도 합니다. 저와 친해지시는 것도 셔틀버스를 탈 때 하나의 묘미가 될 겁니다. 하하.


작년에 상도역과 흑석역으로 코스를 변경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많은 학생이 노량진역을 이용해 등하교 하기에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야 경로를 바꾸면 가까워서 편하지만 중앙대 셔틀버스는 여러분을 위한 버스이니까요. 셔틀버스를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빠르고 쾌적한 것은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중앙대 셔틀버스와 함께 마지막 남은 1학기 활기차게 시작하도록 합시다!
2012년 5월 1일 중앙대 셔틀버스 팀장 김봉대 올림

이 편지는 취재원 인터뷰를 바탕으로 김누리 기자가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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