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우 동문(신문방송학과 00학번)

아주 오래된 기억이지만 이찬규 교수님의 강의를 청강했던 적이 있기에, 지난 중대신문 1면 상단을 보고 순간 갸웃했다. “요즘은 화이트 재킷을 입고 다니시는 멋쟁이 교수님이 되셨구나. 얼굴은 언제 이렇게 부드러워지셨지?” 그렇다. ‘이찬규 입학처장의 멋진 하루’라는 제목 옆에 실린 사진은 중대신문이 만난 사람의 인터뷰이인 전·진·상 의원 배현정 선생님의 사진이었다. 1면 상단의 인물 사진에 설명이 따로 없다보니 헷갈린다. 대책 마련을 바란다.


사진의 진짜 주인공인 배현정 선생님의 인터뷰는 무척이나 고맙고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줬다. 봉사라는 어쩌면 식상한 주제를 잘 이끌어 낸 기사였다. 그가 한국의 의사가 된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저소득층의 의료 복지라는 사회적인 주제까지 섞어가며 인터뷰를 유도한, 취재기자의 노련함이 돋보였던 것 같다. 파란 눈의 천사라는 수식어에 대한 선생의 대답도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내가 과연 천사인가. 이건 거짓말이죠. 제 눈은 아무리 봐도 갈색이고요.” 누군가에게 보여 지기 위한 행동이 아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짧지만 멋진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취재중진담 꼭지도 재미있게 읽었다. 기자들의 일기장을 몰래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수첩을 열며 꼭지보다는 한결 편안해서 매주 빼놓지 않고 들여다보는 편이다. 한 달 차 기자의 고뇌(?), 투정과 다짐이 대견하기도 하고, 앞으로 중대신문 김해인 기자를 잘 부탁한다는 마무리가 귀엽기도 했다. 비단 중대신문 기자뿐이랴. 한없이 부담스럽던 월요일. 언제쯤이면 익숙해질까 가슴 터지는 처음이란 누구에게나 있었으니까. 물론 지금도 그렇고. 닥치고 취재하겠다는 중대신문의 약속에 독자 또한 닥치고 힘내라는 말을 전한다. 지난 중대신문을 읽고 나 역시 닥치고 힘낼 기운을 얻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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