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필수템

찰나의 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사진기는 사진학과 학생들에게 예외 없는 필수템이다. 사람들은 사진학과 학생들에게 종종 이같은 질문을 한다. “너 사진기 뭐 써?” 질문 속에는 얼마나 비싼 사진기를 쓰냐는 물음이 내포되어 있다. 사진학과 학생들은 서로 어떤 작업을 하냐고 묻지 네 사진기 성능이 어느 정도냐고 묻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성능이 아닌 작업의 수준이다.
그렇다고 비싼 사진기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사진작가들이 고가의 사진기를 쓰는 이유 중 하나는 해상도 때문이다.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작품으로 여기고 프린트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사진을 확대해서 뽑게 된다. 사진을 프린트했을 때 해상도가 사진기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싼 사진기를 찾게 되는 것이다.
사진학과 학생들이 받는 골수 질문으로 “니콘이 좋아 캐논이 좋아?”도 있다. 사진기의 양대 산맥이라는 니콘과 캐논은 조작법이나 세부 기능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때문에 직접 써보고 결정할 것을 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브랜드가 더 좋은지 묻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답한다. “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송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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