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안성캠 체육관에서 열렸던 2012 대학농구리그 5차전에서 중앙대 장재석 선수와 경희대 김종규 선수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쪽은 경희대였지만 이날 개인기록은 장재석 선수가 앞섰다.

장재석 선수(중앙대 사회체육학부 4학년)
포지션: 센터 (203cm)
주요 경력
2008-2009 청소년 국가대표
2011 중국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

김종규 선수(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3학년)
포지션: 센터 (207cm)
주요 경력
2011 윌리엄 존스컵 국가대표
2011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골밑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그 날의 승패가 갈린다. 중앙대 장재석 선수와 경희대 김종규 선수는 현재 2012 대학농구리그 최고의 센터로 꼽히며 팀 내 핵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10여 년간 숙명의 라이벌로 만나온 두 선수가 지난 6일 또 한 번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장재석 “기술력에선 내가 우위”= 장재석 선수는 올해 중앙대의 주전 멤버 중에서도 핵심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장재석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2년간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한 것에 이어 지난해 제26회 중국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장재석 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센터 포지션에서 경쟁해온 김종규 선수에 대해 “득점력은 물론 스피드와 점프력이 좋아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1대 1 능력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재석 선수는 “김종규 선수의 높이는 무시할 수 없지만 1대 1 경쟁에서는 기술적인 측면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내가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 부분에 있어서는 김종규 선수도 장재석 선수의 실력을 인정했다. 김종규 선수는 “장재석 선수의 골밑 움직임이나 볼을 다루는 능력은 내가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종규 “높이와 스피드로 승부하겠다”= 김종규 선수는 장재석 선수에 비해 1년 후배지만 실력에 있어선 전혀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경희대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이며 올 시즌에도 매 경기 덩크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김종규 선수의 특유의 높이와 스피드는 장재석 선수의 우위를 점한다. 장재석 선수보다 키가 4cm 큰데다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김종규 선수는 “장재석 선수보다 신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며 “골밑 다툼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재석 선수와 김종규 선수는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 예비 엔트리 명단에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 명단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두 선수는 모두 “아직까지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연장 접전 끝에 희비 엇갈린 중앙대와 경희대= 지난 6일 중앙대 안성캠 체육관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2010년과 2011년 디팬딩 챔피언인 중앙대와 경희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전반에는 장재석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중앙대가 앞선 반면 후반에서는 김종규 선수가 컨디션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쿼터를 77대 77, 동점으로 마친 중앙대는 결국 연장 승부에서 김종규 선수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87대 89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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