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신문방송학부 2

최근 들어 분당선 담배녀, 택시 막말녀 등 비도덕적인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이 이슈화되고 있다. 이들의 잘못된 행동들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들의 신상을 함부로 유포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행동은 일시적이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그들의 행동이 이슈화됨으로써, 신상정보가 유출되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일까?


분당선 담배녀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지하철 안에서 담배를 핀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철 맥주녀가 이슈화 되었다. 지하철 안에서 한 여성이 담배를 피면서 술을 마셨다. 그 옆에 있던 아저씨가 여성에게 담배를 끄라고 하자, 여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맥주를 뿌린 사건이다. 놀랍게도 담배녀와 맥주녀는 동일 인물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후, 네티즌들의 신상정보 찾기는 가속화되었고, 그녀의 신상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신상이 밝혀짐으로써 사람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한순간의 실수로 신상이 드러남으로서 전국의 있는 사람들에게 손찌검을 받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처벌이 필요할 뿐이지, 그 행동을 전국적으로 공개해서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과한 처벌이다.


지하철 막말녀였던 사람은 확인 결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과거에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 그녀에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음으로서 이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가해자이기도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종전에도 문제가 되는 행동을 저질렀으며, 경찰은 가벼운 훈방조치만 취했다고 한다. 그때 좀 더 심층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처리했다면, 사건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를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신상이 유포됨으로서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잘못되었다. 네티즌들은 무의식적으로 신상을 찾고 유포하는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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