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리 학생(경영학부 4)


총선을 앞두고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화두가 되고 있다. 기성 정치권의 ‘보여주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앞으로 정치에 나를 비롯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반영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반갑기도 하다. 중대신문 개강호를 시작으로 1762호까지 이어지는 ‘20대와 정치’ 학술기획도 그런 의미에서 반가웠다. 한국 정치 역사에서 20대의 참여가 갖는 의미와 현재 현상을 분석하고, 청년들이 정치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를 고민했다. 시의성과 내용면에서 괜찮은 기획이었다. 마지막 남은 한 회의 기획기사도 기대해 본다.
 

학술 기획 외에도 3당 대표 인터뷰를 실은 총선특집 역시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좋은 시도였다. 인터뷰를 통해 각 당의 대학생 등록금, 청년 실업 대책 등을 묻는 것으로 대학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줬다. 다만 인터뷰 내용의 깊이가 아쉽다. 기존 언론에서 다룬 내용이나 공약을 다시 확인한 것에 그친 것 같아서다. 지면 인터뷰라는 한계 때문이겠지만, 기존 언론과 차별화된 인터뷰가 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호는 시의성면에서 좋았지만 기사의 밀도가 아쉬웠다. 1면 탑을 차지한 ‘입시 결과’ 기사에서는 달라지는 수시 전형이나 기대효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기사를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다. 3면에 탑인 ‘안성캠 학생총회’기사에서는 학생총회인데도 정작 참여한 학생의 목소리가 없어 현장감이 떨어졌다. 반면 4면의 ‘로스쿨’ 기사에서는 변호사 시험 결과와 로스쿨 제도를 연결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좋았지만 학생들의 의견으로만 기사가 구성된 것이 아쉬웠다. 로스쿨 강의나 공간부족과 관련된 객관적인 지표나 본부의 목소리도 함께 담아 대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독자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밀도 있는 기사를 써내는 중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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