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총여학생회 선거가 후보자 부재로 인해 무산됐다. 최근 4개년 간 세 번이나 일어난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총여학생회를 총학생회 산하 기구로 재편성해야 한다는 여론마저 일고 있다. 여성연대협의회가 총여 운영을 맡게 되면서 총여 예산이 총학생회 예산에 편입된 것이 서울캠 총여학생회의 현주소다.


가용 예산이 줄어들고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면서 서울캠 총여의 입지는 현재보다 좁아질 공산이 크다. ‘총여의 총학생회 산하기구화’ 논의가 대학생들에게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총여 사업의 축소는 총여학생회 존속에 회의감을 불러 일으킬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남녀평등 인식이 확산된 현 시점에서 ‘여학생만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의가 필요한가’라는 의문도 총여가 해결해나야 할 과제다. 여성권이 신장된 상황에서 총여학생회는 여성권 사업뿐만 아니라 인권 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인권복지위원회가 학내 복지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총여는 다양한 인권사업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고 활동 폭을 넓혀야 한다.


‘생활 밀착형 행사’와 ‘활발한 소통’이 총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학생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는 타대학 총여학생회는 다양한 복지사업과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 프로그램을 기획해왔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위기를 맞은 총여학생회가 활동 저변을 넓히고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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