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 김누리 기자
  • 승인 2012.04.02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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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학기부터 공영영상창작학부 사진전공 순수파트 교수로 일하게 된 천경우라고 합니다. 모교에는 18년 만에 돌아왔네요.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학교가 많이 바뀌었어요. 제가 88학번인데 지금 4학년이 88년생이라니 신기하네요.
 

  그동안 독일 부퍼탈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사진작가로 활동했어요.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거든요. 독일, 네덜란드와 미국, 한국 등 10개국에서 작품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 중앙대에서 교수직을 제안받았죠. 그래서 중앙대에 다시 오게 된 거랍니다.
 

  사진전공에는 광고사진, 다큐멘터리, 디지털 사진, 순수사진으로 나눠져 있어요. 순수파트의 의미는 Fine Art Photography에요. 즉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전공이라고 보시면 되요. 저 역시 중앙대에서 순수파트를 전공했어요. 저의 주 작품은 인물 사진, 퍼포먼스, 행위 예술 등이에요. 예술가의 길을 꿈꾸는 사람들이 순수파트를 선택하곤 해요.
 

  원래 교수가 꿈이었던 건 아니에요. 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려 했어요. 교수직 제안을 받아보니 제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은 많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나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저도 대학생 때 똑같은 처지에 있기도 했고요. 제가 조력자가 되기에 적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앞으로 교수로서 작가로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학생들이 지루해하는 강의는 하고 싶지 않아요. 형식적인 강의도 원치 않고요.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다른 사람의 내면세계를 보는 건 굉장히 큰 도움이 되거든요. 일요일마다같이 전시회도 가는 등 재밌는 수업을 할 예정이에요. 더 바빠지긴 했지만 작품 활동이나 프로젝트를 줄이진 않을 거예요. 예술을 지도하는 교수가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돼요. 작품에 대한 고민도 하고 창조도 해야 그게 좋은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저한테도 도움이 되고요.
 

  앞으로 학생들이 자신만의 세계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어요. 학생들은 그에 걸맞게 솔직함과 열정을 가지고 학업에 임했으면 좋겠어요. 예술은 자신이 체험한 것들의 총체적 표현이기 때문에 삶과 구분하지 말아야 하거든요. 중요한 건 정신세계의 확장이에요. 정신의 확장이 이루어지면 한국에서도 모든 세계를 구현할 수 있거든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어려워 말고 잘 지내보도록 해요 학생들.
 

2012년 3월 26일 신임교원 천경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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