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후 6시에 최진기 소장이 강연하고 있다. 진민섭 기자

 

지난 27일 대학원 503호에서 2012-1학기 중앙사회학특강이 열렸다. 이 날 강연은 첫 번째 특강으로 최진기 소장(최진기 경제연구소)가 ‘젊다면 체 게바라처럼’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은 크게 취업, 외모, 독서를 소주제로 진행되었다.
 취업률의 불편한 진실= 최진기 소장은 공식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의 차이점을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2년 1월 실업률은 3.1%였다. 공식실업률 3%대면 완전고용률이라고 부른다. 이 말은 100% 취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취업이 100% 보장되는’ 한국에서 체감실업률은 28%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식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실업자 통계에 구직단념자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스펙이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진기 소장은 스펙쌓기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스펙을 쌓고 취업 후에 따르는 보상이 적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스펙쌓기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인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 집단을 만들어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외모는 빼놓을 수 없다. 외모도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 최진기 소장은 이런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외모로 평가되지 않는 ‘1차 집단’을 확보하라고 말했다. 인생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외모도 중요하지만 외모 이외의 것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외모가 중요한 시기보다 그렇지 않은 시기가 더 길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골라서 양껏= 독서는 장르를 불문하고 읽을수록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독서는 어느덧 ‘권장’에서 ‘의무’로 바뀐지 오래다. ‘중·고등학생이면 읽어야 할 고전 100선’과 ‘40대라면 누구나 다 읽어야 하는 자기계발서’ 등은 우리에게 독서를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최진기 소장은 독서를 골라서 하되, 양껏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전과 재테크 책, 자기계발서는 읽지 말아야하는 책으로 뽑았다. 고전은 어렵기 때문에 독서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고 재테크 책은 사람들로 하여금 노동의 가치를 잃게 하며 자기계발서는 자기기만이라는 것이다. 반면 읽어야 하는 책으로는 교양서적과 전공과 관련된 책을 추천했다. 독서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읽어야 집중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진기 소장은 취업, 외모, 독서에 대한 강연을 간략하게 정리한 뒤에 “중앙대에서 강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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