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책임부총장제를 도입한 지난해, 가장 소란스러웠던 계열을 뽑으라면 단연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공학계열을 뽑을 것입니다. 인문사회계열은 사범대 구조조정으로 해당 학과 구성원들과 대학본부가 갈등을 빚었습니다. 자연공학계열은 연구 업적 강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던 중 교수들이 반감을 드러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엔 전혀 관계없는 두 사건이지만 ‘소통의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됐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난 2월 결국 두 계열은 새로운 리더를 맞이했습니다. 인문사회계열 신광영 부총장과 자연공학계열 윤경현 부총장입니다. 대학 행정 기관에서의 경험과 뛰어난 연구 업적을 자랑하는 두 부총장에게 구성원들이 거는 기대는 남다릅니다. 그동안 쌓여온 계열 내부 불신을 잠식시키고 책임부총장제의 최대 장점인 ‘계열의 특성에 맞는 정책 결정’을 통해 각 대학을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인문사회계열은 학부제, 교수정년보장제로 시끄럽고, 자연공학계열은 연구경쟁력 강화라는 과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신임 부총장들에게 주어진 첫번째 과제부터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구조조정과 본겫閨?통합의 부작용을 살피고 멀티캠퍼스와 중장기발전계획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리는 일도 등한시 할 수 없습니다.
 
 두 명의 신임 부총장은 전임 부총장들이 남기고간 소통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신광영, 윤경현 부총장 모두 인터뷰 내내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본부와 계열 구성원간의 소통 부재를 인정하면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만들어진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짐작하셨다시피 이번주 커버스토리는 인문사회계열 신광영 부총장과 자연공학계열 윤경현 부총장 인터뷰입니다. 업무를 수행한지 두 달을 맞은 신임 부총장을 만나 각 계열의 운영 현황과 향후 발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이영준 기자 june21@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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