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쓰라는 건가요'
문과대 사범대가 회장실에 마련한 의견개진판에 쓰인 한 글귀. 시시껄렁한 이
야기로부터 쏠쏠한 문제제기까지 온갖 글로 가득 메워져 있는데, 이게 낙서판
인지 의견개진판인지. 재미삼아 써놓은 일부 의식없는(?) 학생들의 낙서로-심
지어 그림까지-그 본래취지를 상실해가고 있으니. 의견개진판 Best5, Worst
5를 뽑아봄은 어떠한지.
<창희>

●…전화카드 한 장=한 표
"야, 빨리 투표하러 와라. 투표하면 2천원짜리 전화카드 한 장 준데"지난 29일
2캠 생활관에서는 자치회 회장을 뽑는 투표가 치뤄졌는데.투표율을 높이기 위
해 당일 투표한 학생들에게는 그 대가로 전화카드 한 장을 줬다고.후보자의 자
질이나 선거공약은 보지도 않고 단순히 전화카드 한 장과 맞바꿔버린 몇몇 학
생들의 어처구니 없는 한 표들.이 표들이야말로 진정한 무효표들이 아닐런지.
<진성>

●…대답없는 건조기
1캠 학생회관 1층 여자 화장실.반가운 물건이 있으니 젖은 손을 말리기 위한
건조기가 그것.손을 대고 더운 바람을 기다리는 우리 여학우들. 하지만 더운
바람은 커녕 찬바람도 아쉽기만 한데.꼬질한 때가 가득한 건조기. 그에 연결된
끊어진 전선에 전기가 통할리 없으니. 어차피 학생들 위해 비싼돈 들여 장만했
으니 잠깐의 관리로 원래목적 살려보는 것이 어떻겠소.
<영주>

●…진짜 답답하구먼.
대학원 지하 1층 휴게실.지하인지라 바람도 안통할 뿐더러, 쌀쌀한 바깥기온
에 문까지 꼭꼭 닫어놔 담배라도 한개피 태울라치면 가스실이 따로 없으니.이
에 원생들, 환풍기설치를 요구했건만 학교측 왈, "미관상 보기 안 좋으니 답답
하면 창문열라"답답한 건 휴게실만이 아니구료.학생들의 작은 복지조차 가볍
게 무시하는 학교측의 처사.이 답답함은 어찌 해결해야 하는지.
<선화>

●…그 때를 아십니까?
지난 19일 해방광장1캠 총(여)학생회 1차 선거유세가 있었는데.유세는 가족잔
치인듯, 보는이 듣는이 가뭄에 콩나듯 하니.열기에 가득차 발디딜틈 없던 대동
제 때의 해방광장의 모습이 떠오르는 구료.지금의 휑한 해방광장의 모습에 씁
쓸함을 감출 수 없구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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