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주 학생(정치외교학과 3)

언론은 개별로 존재할 땐 지극히 일상적일 수 있는 하고많은 사건사고들 중에 공동체의 구성원 전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사안만을 추출해내어 정보를 널리 보급한다. 이처럼 언론은 뉴스 결정권자로서 뉴스를 취사, 선택한다는 점에서 소위 게이트키퍼(Gate Keeper)라고도 불린다. 이는 언론의 권위가 팩트가 가지는 공적인 의미를 시사하는 것으로 사회적 공론화를 주도하는 점에서 기인함을 의미할 것이다.


이 점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적절히 학내 문제의 공론화를 주도해내는 중대신문의 시도는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1760호에서 중점적으로 다뤘던 대학 교양 교재에 대한 보도는 학내 구성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핵심을 잘 짚어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문제를 매개로 교육의 실공급자와 실수요자 간 소통과 의견교환의 메커니즘이 전반적으로 부재한 학내구조를 지적한 점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어느새 후반에 다다른 ‘20대와 정치’코너는 올해 커다란 선거만 두 개가 있다는 점에서 적재적소의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층에서 SNS를 통한 정치참여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은 만큼, 대학생이 보다 능동적인 정치참여자로서 스스로의 행위에 진지하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자신의 정치적 행위의 의미를 알고 적절하게 준비할 수 있는 유권자는 최소한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사회와 집단 내의 화두가 ‘소통’이 되었다. 그것은 어쩌면 그만큼 구성원 간 단절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중앙대 역시 소통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일수록,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중재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앙대의 게이트키퍼로서 중대신문 또한 이런 점에서 더욱 사명의식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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