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 지구를 출발하는 우주선의 그래픽 사진               사진제공 버진갤락틱

    우주여행을 위한 마음의 준비는 이미 오래전에 됐다. 하지만 과학 기술은 이야기한다. ‘아직은 곤란하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원한다면 지금 당장 우주여행을 떠날 수는 있다. 이미 2001년에 민간인 최초로 미국인 데니스 티토가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2000만 달러의 여행비용을 지불하고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00억이 넘는 돈이다. 지난해 로또 1등 최고 당첨금이 126억원이었으니 로또에 당첨돼도 우주여행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2012년의 이야기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 상품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전망이다.
  우주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는 영국 버진그룹의 자회사인 버진갤락틱이다. 버진갤락틱의 한국지역 공식 에이전트인 프라임에어시스템의 김희정 차장은 “정확한 탑승시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년도 하반기 정도부터 예약자 순서대로 탑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한다.
  버진갤락틱이 제시한 우주여행 비용은 20만 달러(한화 2억2천5백40만원)이다. 데니스 티토가 지불한 돈의 100분의 1수준이다. 비용이 저렴해진 만큼 여행도 간단해졌다. 총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정도에 불과하다. 여행은 버진갤락틱에서 개발한 우주비행선 ‘스페이스쉽2’를 타고 이뤄진다. 이 우주비행선에는 파일럿 2명과 승객 6명이 탑승한다. 탑승객 전원은 창가쪽에 앉게 된다. 우주비행선은 준궤도라 불리는 지점까지 올라간다. 승객들은 준궤도에서 우주의 하늘과 지구를 구경하며 5~6분간 무중력 상태로 지구 주변을 선회한 뒤 돌아오게 된다. 우주에서의 하룻밤을 꿈꿨던 이들에겐 다소 짧은 시간이다.
  예약은 지금 당장 가능하다. 버진갤락틱 사의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프라임에어시스템을 통해서 하면 된다. 기본 예약금은 비용의 10%다. 예약금액에 따라 탑승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빠른 순서로 탑승하려면 예약금을 많이 내는 것이 유리하다. 함께 우주여행을 즐기고 싶은 일행이 있다면 비행선을 전세 내는 것도 가능하다. 전세기로 빌릴 경우 전체 금액의 10%가 할인되는 혜택도 있다.
 

 

  에베레스트 등반

 

▲ 만년설로 뒤덮인 에베레스트 산의 모습. 사진제공 에베레스트 아리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는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다. 중앙대에도 자기 자신을 정복하겠다는 야심찬 꿈을 꾸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을 소개한다.
  일반인은 에베레스트에 오를 수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에베레스트에 등반하려면 네팔 관광청 등산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대한산악연맹 박봉하 사무차장은 “원정팀의 실력을 검증하지는 않는다. 다만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본인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즉, 목숨을 걸 만큼의 용기와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진짜 문제는 비용이다. 보통 입산료만 해도 수천만원에 달한다. 추가로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는 셰르파, 짐꾼 역할의 포터를 고용해야 한다. 등산 장비까지 갖추려면 1인 당 최소 2억원이 필요하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2억원의 비용이 부담스러운 당신에게 트레킹(Trekking)을 추천한다. 트레킹은 산악길을 따라 이동하는 도보여행을 뜻하는데 좀더 안전하게, 좀더 싼 비용으로 에베레스트를 체험할 수 있다. 네팔 현지에서 여행사 에베레스트 아리랑을 운영하는 이호철 사장은 “여행 코스와 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가이드, 포터, 숙박, 식사 등을 포함해 하루 10~12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말한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은 14박 15일이 일반적이다. 루크라, 팍팅, 남체, 탕보체, 페리체, 로부체, 고락셉 등 이름도 생소한 네팔의 산간 마을들을 따라 걷는 코스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도 오를 수 있다. 시기는 봄이나 가을이 가장 좋다.
  네팔 행 비행기표를 끊었다면 다음은 ‘짐 싸기’다. 등산화, 장갑 등의 등산용품 외에도 챙겨야 할 것이 많다. 히말라야의 낮 기온은 20도로 덥지만 밤에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 가벼운 여름옷과 겨울용 침낭은 필수템이다. 네팔의 산에는 휴지가 없으니 물티슈나 휴지도 챙기도록 하자. 비아그라도 있으면 좋다. 놀랍게도 비아그라에는 고산증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카이다이빙

 

        

     

  

  사람들이 도시의 비둘기를 보며 화내는 이유는 세가지다. 더럽고, 너무 뚱뚱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늘을 나는 능력’을 퇴화시켰다. 인류가 그리도 부러워했던 그 능력을 말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라이트 형제까지. 인류는 오랫동안 하늘을 날고 싶어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아온다면 모나리자 그림을 팔아서라도 즐겼을 익스트림 스포츠가 스카이다이빙 아닐까.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 한상봉 상무이사는 스카이다이빙의 매력을 하늘을 나는 즐거움이라 소개한다. “스카이다이빙은 그냥 떨어지는 추락의 개념이 전혀 아니에요. 한 마리 새가 날듯이 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늘에서도 좌회전, 우회전, 전진, 후진이 모두 가능해요.”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굳이 호주, 스위스 등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국내에서도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지금 당장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고 싶다면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나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매일 강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 체험강하 비용은 40만원이다. 기념촬영을 포함하면 50만원이다.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려면 하루정도는 시간을 내야한다. 오전에 3~4시간정도 다이빙 자세와 고공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을 가진다. 교육이 끝나면 각서를 쓴다. ‘스카이다이빙 도중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생기는 경우 모두 본인의 책임’이라는 내용의 각서다. 마음의 준비를 마치면 경비행기를 타고 3,300m 상공으로 올라간다. 체험강하의 경우 교관과 함께 강하한다. 교관이 체험강하자를 앞에 매달고 강하하는 형식이다.
  강하하는 시간은 약 5분, 이중 낙하산 없이 강하하는 시간은 약 45초정도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말했듯이 하늘에서의 45초는 45초가 아니다. 한상봉 상무이사는 “지상에서의 시간과 하늘에서의 시간은 많이 다르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한다.
 

 

  세계일주

▲ 인도여행 중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앙대 학생. 중대신문 자료사진

세계일주를 하는 길은 3가지로 통한다. 땅으로 가거나, 바다로 가거나, 하늘을 날아가면 된다. 육로여행을 통일 뒤로 미루고 나면 바다와 하늘을 통해 갈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남는다.
  크루즈 선을 타고 떠나는 세계일주 상품은 많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상품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돈만 있으면 쉽게 떠날 수 있다. 클럽토마스사에서는 2013년에 출발하는 세계일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출발하는 클럽토마스사의 씨본크루즈는 116일의 일정으로 태평양의 작은 섬들을 포함해 24개의 나라를 여행하는 상품이다. 객실에 따라 가격은 다양하다. 가장 저렴한 상품이 107,700달러(약1억2천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비용을 조기에 완납하면 49,640달러(약5600만원)까지 할인된다.  
  국내 여행사 중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세계일주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없다. 다만 여행사와 상담을 통해 원하는 여행루트에 대한 견적을 뽑을 수는 있다. 개별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어 꼼꼼하게 가격비교를 해야 한다.
  여행경비를 아끼는 방법은 다양하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은 저가항공사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탑항공 등의 사이트를 통해 가격을 비교해 저가항공을 예매하면 된다.  티엠즈 등 여행관련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항공권을 저렴하게 양도 받는 방법도 있다. 중간지를 이동하면서 stop over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항공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stop over는 항공편의 경유지에서 하루이틀정도 머물며 여행을 할 수있는 제도다. 
  숙박은 현지에서 정하는 게 더 저렴하다.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낭여행객이 많은 여행지에서는 여행자들끼리 정보공유가 이뤄지기 때문에 더 저렴하고 좋은 숙박을 잡을 수 있다. 숙소를 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면 머무는 첫날만 국내에서 예약하고 가는 방법도 있다. 또 유럽 쪽은 유스호스텔이 비교적 잘 되어있기 때문에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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