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교양교재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공통교양수업을 들은 후 교재를 펴 본 적이 얼마나 되나요? 수업 시간에 교재는 다 배웠나요? 교재 내용을 온전히 배우긴 했나요? 공통교양교재는 중앙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인기가 높아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공통교양은 중앙대 학생이라면 반드시 이수해야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너도 나도 들고다니고는 있지만 교재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초리는 곱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다’거나 ‘다 배우지 못하고 학기가 끝났다’는 등 아쉬움이 많습니다.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강사들도 아쉬운 건 마찬가집니다. 학기 시작 전 미리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교재를 전부 배우기도 전에 학기가 끝나버린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다소 딱딱한 이론 중심으로 구성된 교재가 학생들의 흥미를 저하시킬까 우려돼 별도의 자료를 준비해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주 커버스토리 주제는 공통교양교재입니다. 현재 공통교재를 사용중인 ‘글쓰기’, ‘회계와사회’의 교재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직접 교재를 사용하는 학생들과 교강사들이 느끼는 아쉬움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타대 교재를 통해 교재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기사를 통해 방학 때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교재를 만들기 위해 수고하시는 교수님들을 탓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매 학기 수고하시는 교수님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학생들에게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교재를 만드는데 커버스토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현규 기자 HGyu@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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