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인 학생(연극학과 2)

신문은 네 개의 큰 기능이 있다고 한다. 보도기능, 지도기능, 오락기능, 광고기능이 그것들이다. 알찬 신문이란 앞서 말한 기능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문이다. 중대신문은 이러한 조건들을 비교적 충족시키고 있다.


제1759호의 일면은 평동캠퍼스로 꾸며져 있다. 저번 학기, 간호학과 학생들이 적십자간호대학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과정이 어떠했든 결과적으로 통합은 이루어졌다. 통합이 이루어졌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협의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기사는 주로 평동 캠퍼스가 어떻게 운영되어 왔고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과의 인터뷰도 적십자간호대학 학생 위주로 진행되어 있다. 앞으로 대학이 해결해야 할 문제와 간호학과 학생들의 입장이 빠져있다는 점이 아쉽다.


강의시수개편에 관한 기사는 문제에 대해 표면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 학생들은 문제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어떤 강의실은 책상이 모자랄 정도이다. 더 심각한 것은 실기 수업이다. 실기 수업인데 불구하고 수강 인원이 늘어났다. 상식적인 정보보다는 강의시수개편 이후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는 학교 측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세대는 알 수 없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참여보다는 방관이 익숙하다. 20대와 정치 코너는 투쟁하는 법을 잊어버린 우리 세대에게 꼭 필요한 기사이다. 이전 세대가 어떻게 자유를 쟁취했는가에 대해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알찬 신문이 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렇다고 알찬 신문이 꼭 좋은 신문은 아니다. 신문은 꼭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중대 신문은 꼭 해야 할 말을 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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