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슈어와 신문 사이
  • 중대신문
  • 승인 2012.03.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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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동문(신문방송학과 00학번)

웰컴투 평동. 중앙대 간호학과와 적십자간호대학의 통합을 다룬 커버스토리 기사를 잘 읽었다. 그러지 않아도 근처를 지나면서 마주쳤던 사진 속 건물과, 외벽에 적힌 모교의 이름을 보고 그 정체가 궁금해 하기도 했었다. 그 건물이 날카로운 논쟁들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도 어렴풋 건너들었기에 더욱 유심히 읽었던 것 같다.


1면에서 기획 의도를 밝힌 것처럼 공간의 분위기를 스케치하고, 구성원들의 속사정을 들어보고, 그 둘의 미래를 제시한 구성은 나무랄 데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인 기사의 방향과 뉘앙스가 ‘지난 상처’보다는 ‘앞으로의 영광’에 더 주목했다는 것이다. 물론 적십자간호대학신문이 아닌 중대신문이기에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통합’과 관련한 더 많은 사람들의 더 다양한 시선(이른바 쟁점)을 지면을 통해 깊이 들어보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소위 구조의 ‘조정’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신문이라는 매체의 역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3면의 캠퍼스 화보는 그다지 유의미해보이지 않았다. 회의실과 실습센터 전경 소개는 브로슈어에 양보하면 된다.


‘중대신문이 만난 사람’은 어느덧 중대신문을 대표하는 지면이 되어가는 듯하다. 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는 흥미로웠다. 하지만 한 가지. 박찬일 셰프는 메인사진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이탈리아 요리를 주로 만드는 셰프라고 피자 전단지의 포즈를 모티브로 삼은 것은 아닌지 갸웃했다. 중대신문에서 제일 멋진 사진은 수습기자 모집 광고 사진이라는 점에서 사진의 퀄리티 향상을 주문하고 싶다. 셀카만 잘 찍는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주문하는 고객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 셀카는 정말 좋았다.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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