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 십대의 차량이 서울캠퍼스 102관 주차장 진입로에서 U턴을 하고 있다. 운전자는 분명 ‘정문’으로 들어왔지만 캠퍼스 안으로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를 돌려 나간 운전자들은 아마도 중앙대를 처음 찾았거나 아주 오랜만에 방문한 사람일 것이다.


“30M 더 올라가 중문으로 들어가라”는 주차관리원의 말을 들은 운전자는 차를 돌려 중문을 찾아간다. 하지만 불친절하게도 중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친절한 손님맞이만 문제가 아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개관 직후 캠퍼스 중심지가 된 102관은 점심시간이면 U턴하는 차량과 그 사이를 건너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해 10월, 102관 지하광장 계단에 차량이 난입한 사건도 잘못 들어온 차량이 회차하던 중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이제와서 차량 출입구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 본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운전자들이 ‘주 출입구’인 중문으로 쉽고, 한 번에 찾아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운전자들을 위한 대학의 안내는 오히려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정문 앞에 102관 지하주차장 차량 출입구 앞에는 ‘중앙대학교’라고만 써있을 뿐이다. 캠퍼스 안으로 진입할 수 없다는 안내는 진입한 후에야 볼 수 있다.
 

대학의 출입구는 중앙대를 찾은 사람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또 하나의 얼굴이다. 구청이 협조하지 않는다느니, 까다로운 규정으로 면죄부를 구하기엔 6개월의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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