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혁 학생(사회학과 4)

겨울방학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개강이 엊그제다. 아직 날이 쌀쌀한 3월. 개강만 오고 봄은 안온 듯하지만, 12학번 새내기들의 풋풋함과 활기참은 이곳 중앙대에도 봄이 왔음을 알린다. 중대신문 1758호에서도 새내기 관련 기사들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새내기 연애 조작단’ 기사는 조금 아쉽다. 하버드에선 1학년의 연애를 금지하는 규칙이 있다 한다. 1학년 땐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라는 뜻에서다. 기사 콘텐츠(연애)가 나쁜 것은 아니나, 굳이 새학기 첫 신문에 실었어야 했나 싶다. 1787호 즈음으로 미루는게 낫지 않았을까? ‘선배, 동기와 친해지기’처럼 넓은 인간관계를 맺도록 유도하는 기사가 더 좋았을 것 같다.
‘중대신문이 만난 사람’에선 새누리당 비대위원인 이상돈 법대교수를 인터뷰했다. 느낀 바를 좀 과장해 표현하면, 이상돈 교수보단 새누리당 비대위를 인터뷰한 느낌이었다. 새누리당 비대위에 우리학교 교수가 있고 이것이 이슈가 돼 인터뷰한 것이겠으나 너무 이 부분만 부각돼 ‘중대교수 이상돈’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진 듯하다. 한편 ‘정당개혁에 나선 교수들’ 부분에선 형평성의 의문이 들기도 했다. 우선 새누리당 비대위 소속인 3명의 교수는 모두 언급됐으나, 민주당 공심위 교수는 총 3명 중 김호기 교수 1명만 언급됐다. 또 여당 쪽 교수들에 대해 긍정적 소개가 돋보인 반면(김종인 ‘당 쇄신을 주도’, 조동성 ‘국가 경영전략 분야 권위자’, ‘참신한 인재선발’, 이양희 ‘아동, 복지, 취약계층의 인권신장을 위해 일하고’) 야당 쪽 김호기 교수 소개엔 ‘이상돈 교수와 많은 소통을 나눴다’ 정도가 긍정적이라면 긍정적인 모습이었을 뿐이다. 요즘 사상초유의 언론파업이 이뤄지고 있다. 공정성을 못 지킨 데 대한 반성이라 한다. 대학언론 또한 공정성이 중요하다. 중대신문이 그 선봉에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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