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부상병동’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지난해 중앙대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상을 뺏겼다. 리그 후반 부상 선수가 속출해 정규리그 3위, 포스트시즌 6강 탈락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중앙대는 방학 중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병행하며 2012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했다. 선수들의 부상 또한 휴식기를 통해 많이 호전돼 농구명가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엿보고 있다.
 

  주전 선수 실력은 최상위권= 올 시즌 중앙대를 책임질 스타팅 멤버는 모두 4학년 선수들로 구성됐다. 4학년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또한 지난 시즌 중앙대의 발목을 잡았던 선수들의 부상도 많이 회복돼 올 시즌 중앙대는 2010년 디펜딩 챔피언 자리의 탈환을 노리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리그 후반 출전하지 못했던 장재석 선수를 비롯해 정성수 선수가 부상을 회복했으며 김현수 선수의 발목 부상 또한 호전된 상태다. 장재석 선수와 정성수 선수는 포지션별 대학선수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수준급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유병훈 선수도 김유택 감독 부임 이후 슈팅가드로서의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김현수 선수와 임동섭 선수 또한 슈팅능력이 뛰어나다.
 

  중앙대 농구부 김유택 감독은 “정성수 선수는 신장이 작은 데 비해 스피드가 좋고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임동섭 선수에 대해서도 “슈팅능력과 높은 신장을 이용하면 타대학과 견주어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평했다.
 

  주전 선수의 백업으로 활동하게 될 선수들도 주목해볼만 하다. 전성현 선수나 이호현 선수는 슈팅 감각이 좋아 가드 포지션에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박철호 선수 또한 1학년 때부터 장재석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며 활약해 백업 센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경희대, 연세대 잡아야= 부상선수들의 회복으로 전력보강을 이룬 중앙대는 올해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경희대와 2위를 차지했던 연세대를 무시할 수 없다.
 

  경희대는 지난해 스피드와 속공을 무기로 우승까지 올랐으며 거물 센터 김종규 선수가 버티고 있어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힌다. 연세대 또한 특유의 높이를 자랑하는 대학리그 내 강호다. 김유택 감독은 “우리도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해볼만한 게임”이라며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올해 주장을 맡은 유병훈 선수 또한 “팀원들과 함께 완벽한 중앙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부터는 주당 2경기씩 진행돼 10월 초 모든 경기가 끝난다. 2012 대학농구리그는 오는 19일 개막하며 중앙대는 21일 홈에서 건국대와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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