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을 읽고
기사는 날카롭게 독자에겐 친절하게

고우리 학생(경영학부 4)


신문을 읽는 목적 중 하나는 정보 획득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혹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신문을 읽는다. 신문이 독자의 이런 욕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으려면 기사 하나하나가 ‘친절’해야 한다. 이미 앞선 신문에 나온 정보이거나, 기자 자신은 너무 잘 알고 있는 정보라 해도 독자는 모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기사를 써야한다.
그런 점에서 졸업호(1757호)에 실린 몇몇 기사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보도 3면에 실린 ‘새내기 새로 배움터’ 기사는 새터 예산삭감과 달라진 새터 프로그램을 다뤘다. 예산삭감으로 인한 새내기와 기획단의 부담 증가에 관한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왜 예산이 삭감된 것인지, 어떤 부분에서 얼마만큼 삭감된 것인지 이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다. 예산 삭감의 이유와 타당성을 다루는 것도 학내 언론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달라진 단과대별 새터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 설명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이번호에는 졸업호답게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이 담겼다. 6면 ‘중대한 졸업생 좌담회’를 읽으며 내 또래의 학우들은 공감도 하고 추억에 젖기도 했을 것이다. 가볍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기사였다. 다만 나와 같은 고학번 선배들에게만 재미있는 기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사에 언급된 추억의 장소나 수업 중 지금은 사라진 곳에 대한 설명을 달아줬다면,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될 구체적인 노하우를 담았다면 후배들도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친절한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새 학기, 새로운 시작이다. 대학신문의 장점은 학내보도 뿐 아니라 학술, 시사 등 다양한 주제를 대학생의 참신한 시선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새 학기에는 참신한 시선을 유지하며 친절한 기사를 써줄 중대신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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