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중앙대 가족 여러분
 

  신묘년(辛卯年) 한 해가 저물고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교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충직한 비판자로서 중앙대와 함께해온 중대신문이 묵은 한 해를 벗어내고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한국 대학들은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양질의 연구·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한편,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벗어나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대학이 발전해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소망과 한정된 재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 사이에서 번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중앙대의 현주소입니다.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도 중앙대는 세계 속 명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련의 시도들을 해왔습니다. 102관 신축, 도서관 리모델링 개관으로 교육 및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5계열 부총장제 도입, 성과급형 연봉제 도입으로 제도적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변화들은 눈을 비비고 중앙대를 다시 보게 할 만큼 큰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동시에 발전의 기치 아래 희생되는 가치들을 우려하는 시각을 낳았습니다.
 

친애하는 중앙대 가족 여러분
 

  언론은 대학 사회의 발전과 성숙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시대가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대학 사회의 발전을 위해 희생되는 자유·민주적 가치들을 옹호하는데 앞장서는 한편, 대학이라는 틀 아래서 대학의 발전과 독자 개개인들의 욕구에도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중대신문은 중앙대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독자들을 잊지 않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학신문의 효시인 중대신문은 최초의 신문임과 동시에 최고의 신문으로서 대학 공동체의 발전을 지향하고 더불어 정도(正道)에 어긋나는 행보를 주저 없이 질타하겠습니다. 언론의 사명의식을 잊지 않고 보편적 정의를 구현함과 동시에 사회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간언하겠습니다.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강자의 힘 앞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새것을 시도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옛 것을 보존해 훌륭한 전통을 계승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중앙대 가족 여러분
 

  임진년은 ‘용의 해’입니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듯 중앙대 가족 여러분들도 올해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기원합니다. 중대신문이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중대신문 기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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