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이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하고 나선 건 꽤 오랜 일이다. 연구중심대학은 대학의 재무구조와 큰 연관성을 갖는다. 현재 한국 대학은 재단전입금과 등록금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데, 재단전입금은 경제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이고 안정적인 수입은 등록금뿐이다. 하지만 반값등록급이 대두되며 대학은 새로운 재무구조의 모델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연구수주를 통해 재정을 확충하고 그 재정을 연구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중앙대의 연구력이 타대에 비해 좋은 상황이 아닌 만큼, 초기 투자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연구수주의 핵심은 결국 교수다.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결국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교수다. 한 명의 교수가 여러 국가사업과 연구수주를 이끌어내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번에 영입한 교수의 전적대학에서 교수를 놓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던 것도 괜한 집착이 아니다.
 
  주목할 점은 스타교수의 영입에 결정적 요인은 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교수영입에 한 교수의 인맥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 여기에 이사장과 총장의 노력, 그리고 중앙대에 해당교수의 연구와 밀접한 전공의 교수가 많았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스타교수 영입이 힘든 것을 단순히 재정적 요인으로 돌리기 힘들다는 반증이다.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노력, 그리고 연구지원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대학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한국 대학 중 가장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대는 말할 것도 없다. 목표는 학교의 발전적 미래를 구상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일이다. 그를 위해 스타교수의 영입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 지속해야 할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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