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졌다. 과제에 치이고 시험에 치여야하는 때가 돌아왔다. 미리미리 공부하고 과제도 하면 좋으련만 그게 영 쉽지는 않다. 이번 중대신문은 꼭 제출 날짜에 맞춰 급박하게 낸 과제 같다는 느낌이 든다. 선거 관련 기사가 지난주 중대신문의 메인 기사였다면, 이번 중대신문의 메인은 예상된 것처럼 선거 결과에 관한 기사다. 그저 중립에서 그쳤던 선거 기사들에서 아쉬움은 뒤로한 줄 알았는데 결과를 말해주는 기사 역시 어쩐지 밍밍하기만 하다. 지난 총학생회의 1년을 돌아본 기사가 말해주듯 이번 당선자들의 공약에 대한 이행가능성에 대해 말해보고 중대 신문이 그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사가 주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법 싶다. 그리고 꼭 일 년의 기간이 아니더라도 신문 기사를 통해 중간 점검 내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보는 것도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하는 신문의 역할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본다.
 
  사실 이번 중대신문을 손에 들자마자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의혈창작문학상 때문인지 사라진 면도 있었다. 그러나 ‘가볍지만 따뜻하게’를 외치는 광고 카피처럼 가볍지만 밀도 있는 면이 있었다. 아마 다들 이제까지 본 <다시다> 코너 중 제일 공감가고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 이번 기사가 아닐까. 학교 건물 벽면마다, 화장실마다 붙어 있는 과외 중개 업체의 전단지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사실 많은 학생들이 피해자이면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공개적인 언급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피해 학생들이 더는 발생치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학교 안에서 쉽게 지나치는 작은 것들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또 다른 시선들을 기대해본다.
 
김샛별 학생(연극영화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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