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중립 표방
공약 이행율 낮아

  서울캠 53대 Hello 총학생회가 54대 총학생회 선거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53대 총학생회는 저조한 투표율로 인한 재선거 끝에 지난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소통과 복지를 중점적으로 내세웠던 Hello 총학생회의 2011년을 되짚어봤다.
 

  학생복지 중심의 공약 내세워= 총학생회는 선거 당시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학생복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내세웠던 주요 공약은 ▲총학생회의 정치적 성향 배제 ▲주거문제 해결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 및 장학금 수혜율 확대 ▲학생들과의 소통 확대 ▲과도한 상대평가제 개선 ▲수강신청 경쟁 완화 ▲축제·국토대장정 확대 ▲학과행사 지원 ▲소음 문제 해결 등이었다.
 

  정치적으론 ‘중립’=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겠다는 약속대로 총학생회는 특별한 정치적 성향을 내세우지 않고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올해 초 언론사 오보로 인해 총학생회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에 가입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총학생회는 “출범 당시 비운동권을 표방했으며 학우들이 원하지 않으므로 정치단체에 가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대련 가입 논란을 일축했다.
 

  반값등록금 집회에 총학생회 집행부가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한대련 시위에 대한 참여가 아닌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참여한 것”이라며 특정 정치 성향과 무관함을 밝혔다. 원탁회의, 노영수 징계 반대시위 등에서도 총학생회는 정치적 성향을 내세우지 않고 중립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문화행사·캠페인 진행= 2011년 LU CAUS 축제의 성공적 진행은 총학생회의 대표적 성과중 하나다. 10월에 진행됐던 이전까지의 축제는 2학기 중간고사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됐고 쌀쌀한 날씨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지난 3월 문화위원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축제를 5월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축제 일시 변경 결정 이후 당선된 총학생회는 이를 승계해 축제를 별탈없이 치러냈다.
 

  2학기 들어선 캠페인 활동에 집중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9월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Change人 CAU’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절약된 전기·수도 요금으로 ‘E-장학금’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총학생회는 학생지원처와 함께 국토대장정을 진행하고 혼잡했던 기존의 공간조정회의를 개선하는 등 학생복지를 위해 노력했다.
 

  낮은 공약 이행율= 하지만 이는 문화위원회·인권복지위원회가 담당하던 업무와 상당부분 중복되는 것이며 대부분 이전 총학생회에서도 진행했던 사업들이다. 실제로 당초 총학생회가 제시한 35개의 공약 중 많은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 강화를 위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의 면담을 개최하고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과 합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학생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하숙집 담합 피해 제소위원회에 참여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둘 다 구체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다.
 

  또한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내세운 공약인 총학생회 Hot Line 개설, 정책공모전 시행, 트위터 개설, 총학생회와의 점심식사 등은 낮은 참여율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외에도 공약으로 내세웠던 실험실습비 공개, 상대평가제 완화, 수강신청 경쟁 완화, 학과행사 지원, 할인쿠폰발행 등 많은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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