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몰락
  • 손근혜, 김이현 기자
  • 승인 2011.11.27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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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리그 6강 PO 리뷰
▲ 중앙대 농구부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양대에게 77대 72로 패했다. 경기 종료 뒤 중앙대 선수들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하는 한양대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김이현 기자

농구부 6강 탈락
정규시즌 6위 한양대에
2연패로 시즌마감

 


디펜딩 챔피언 중앙대가 1년 만에 추락했다. 2011 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한 중앙대가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한양대에 전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연장까지 접전, 그러나 1차전 헌납= 중앙대는 1차전에서 예상과 달리 한양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양대 차바위 선수가 1쿼터에만 3점을 연달아 성공시킨 데 비해 중앙대는 임동섭 선수와 최현민 선수가 분투하며 한양대를 따라가는 양상을 펼쳤다. 김현수 선수가 2쿼터에만 13득점을 성공시키며 쫓아갔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이뤄지지 못하며 한양대에게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는 전반과는 달리 중앙대의 분위기였다. 중앙대는 선수들 전원이 고른 득점을 펼치며 한양대와의 점수 차를 줄여갔다. 3쿼터를 4분 남긴 상황에서는 유병훈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순식간에 6점을 추가한 중앙대는 한양대에 7점 앞선 채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4쿼터부터 중앙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4쿼터 내내 위태로운 리드를 이어가던 중앙대는 경기종료 1분을 남겨둔 채 한양대에게 80대80,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한양대의 기세는 연장전에서도 중앙대를 압박했다. 결국 경기는 83대89, 한양대의 승리로 끝났다.


2차전 중앙대를 웃고 울게 만든 최현민=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궁지에 몰린 중앙대는 1쿼터부터 거세게 한양대를 몰아붙였다. 1쿼터 초반 중앙대는 10대5로 5점차까지 벌렸다. 심지어 한양대는 팀파울에도 일찍 걸렸다. 하지만 중앙대는 팀파울로 얻은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16개의 자유투 중 성공한 자유투는 8개. 결국 쫓아온 한양대는 이동건 선수의 버저비터 성공으로 18대16 리드한 채 1쿼터를 끝냈다. 반면 2쿼터는 확실하게 중앙대의 분위기였다. 특히 에이스 최현민 선수는 2쿼터에만 무려 15득점을 퍼부었다. 3쿼터에서는 두 팀 사이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였다. 한양대의 3점차 리드로 시작된 4쿼터는 두 팀 모두 역전, 재역전을 반복했다. 시소게임을 지속하던 양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자유투였다. 경기 막판 김현수 선수의 3점슛으로 72대70, 2점차까지 쫓아간 중앙대는 한양대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4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최현민 선수가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두 개 모두 성공하면 파울작전 없이 3점포 한방으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현민 선수가 던진 두 개의 공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반면 패색이 짙어진 중앙대의 파울작전으로 자유투를 얻은 한양대 선수들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경기 결과는 77대72. 중앙대는 충격적인 2연패로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아쉽게 시즌 마감한 중앙대의 1년= 2010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중앙대가 올해는 포스트시즌 6강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중앙대의 2011년은 유독 다사다난했다. 2011 대학농구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중앙대의 연승기록이 깨졌다. 또한 리그가 시작한 지 2주 만에 김상준 전 감독이 서울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유택 중앙대 농구부 신임 감독이 MBC배 대학농구대회 준우승을 이끌며 팀을 안정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선수가 속출하며 중앙대는 경희대, 연세대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물론 약체팀과의 경기에서도 고전했다.


이러한 부상악령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앙대의 발목을 잡았다. 중앙대는 정규시즌 중반 정성수 선수가 어깨부상으로 시즌아웃되고 막판 장재석 선수마저 시즌아웃됐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매우려 노력했지만 대다수의 선수들 역시 부상을 안고 뛰다보니 100% 전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중앙대는 한양대에 2연패하며 시즌을 끝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중앙대를 졸업하는 주장 최현민 선수는 “이번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경기다보니 더 많이 집중했는데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중앙대 농구부 김유택 감독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 완패에 대해 “1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져서 아쉽다”며 “올해 부상선수가 많아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것을 감안해 동계훈련에는 체력 훈련부터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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