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1. 퍼포먼스를 곁들인 전시를 찾아라

미술전시에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다는 이들을 위해 일명 ‘전시퍼포먼스’를 권한다. 점점 멀어져만 가는 대중을 사로잡기 위해 최근 전시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진행하는 미술관들이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 외에 음악, 춤 등의 퍼포먼스를 즐긴다면 작품에 대한 흥미가 생길 것이다.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전시퍼포먼스를 즐긴다면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작품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팁 2. 큰 미술관을 공략하라

미술 관련 전시는 미술관과 갤러리를 비롯해 대안공간에서까지 활발히 열리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갤러리나 대안공간을 찾는 것은 금물이다. 미술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당신이라면 대형미술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형미술관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도슨트프로그램’에 있다. ‘도슨트란’ 전시해설가를 의미하는데 이들은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다. 미술관은 ‘보존’을 주목적으로 하지만 갤러리는 ‘상업’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작품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도슨트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크고 중요한 전시들이 열리는 대형미술관에서는 항상 도슨트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며 초보자들에게 대형미술관을 공략할 것을 권했다.

 

팁 3. 좋아하는 작가를 만들어라

도슨트들의 설명으로도 미술관의 문턱이 높아만 보인다면 좋아하는 작가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돌의 팬들이 멤버의 잠버릇까지 알게 되듯 좋아하는 작가를 만들어 그를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한 작가에게 마음을 주게 되면 그 작가는 물론이거니와 작가의 작품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미술에 능통한 지식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팁 4. 분류를 하라

좋아하는 작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쌓인 이들이 밟을 마지막 코스는 분류를 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작품의 주제와 기법, 시대를 분류해 감상해 보자. 작품에는 예술가가 살던 시대가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대를 구분해서 작품을 보면 그 의미를 더욱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기법 분류는 현대미술에서 유용하다. 그림에서 국한되지 않고 설치미술, 퍼포먼스,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현대미술을 기법별로 분류해 보자. 이종구 교수(서양화학과)는 “현대미술이 그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기법별로 분류해서 보게 되면 현대미술의 난해함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은지 기자 ilnrv@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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