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ABBF 아시아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미희 선수. 사진제공 유미희 선수

 

 

 

 

 

 

 

 

 

 

 

  보디빌딩은 신체의 골격과 근육을 발달시켜 인체가 빚어내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스포츠다. 몸매 관리나 취미로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보디빌딩대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생활체육인은 많지 않다. 유미희 선수(체육교육과 1)는 남자들도 도전하기 꺼리는 보디빌딩대회에 당당하게 참가했다. 그리고 그녀는 여성 보디빌딩 선수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보디빌딩 선수가 되다= 결혼하기 전 유미희 선수는 38kg 정도 나가는 왜소한 체격이었다. 그런데 출산 후 80kg 이상으로 살이 쪘고, 취미로 보디빌딩을 하던 남편의 권유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보디빌딩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몸이 변화하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국내 보디빌딩 무대를 보게 됐고 자신도 보디빌더가 되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보디빌딩에도 타고난 DNA가 있다= 유미희 선수가 주목을 받는 것은 상당히 짧은 기간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대회를 준비한 지 불과 2년 만인 2007년 국내 최고의 보디빌더를 뽑는 미스터&미즈코리아 대회에서 미즈코리아가 됐다. 지난 10월에는 태국에서 열린 ABBF 아시아보디빌딩선수권대회, WBPF 세계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서 각각 49kg 이하급 금메달, 52kg 이하급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녀는 “보디빌딩도 음악과 미술처럼 타고나는 DNA가 있다”며 “내가 운동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운동 효과가 빠른 체질을 타고난 것이 단기간에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고= 보디빌더들은 대회가 열리는 시즌과 비시즌, 식단과 훈련이 완전히 다르다. 유미희 선수는 대회 7~8개월 전부터 음식과 운동을 조절하기 시작한다. 대회 3개월 전부터는 본격적인 운동과 다이어트를 한다.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지만 무대에 선 모습만 생각하며 견뎌 낸다. 유미희 선수는 “남에게 보이기 이전에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중앙대에 오기까지= 유미희 선수는 보디빌더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며, 우송대 외래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2011년 중앙대 체육교육과 1학년이 됐다. 39살이 된 그녀는 못 다한 학업을 마치고 싶었다. 자신에게는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만 학문적 지식도 더해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그녀는 중앙대에 왔다. 그녀는 “중앙대가 보디빌딩으로 가장 유명하고,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중앙대로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복근에도 얼굴이 있다= 유미희 선수는 보디빌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근육의 선명도, 조화미, 균형미라고 말한다. 또한 근육도 얼굴처럼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앙대 학생들에게 보디빌딩을 권하며 “태어나서 자기 복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죽는다면 너무 슬픈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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