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에선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선전광고물을 나눠주는 선본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학내 요소요소에 걸린 현수막과 선전광고물도 선거 분위기를 돋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네 선본이 출마한 서울캠퍼스는 학내 정치에 무관심한 학생들의 눈길을 선거판으로 돌리는데 일조했다. 매번 연장투표와 선거 무산으로 제동이 걸리는 학내 정치는 이로써한숨을 놓을 수 있게 됐다.
그간 마음 둘 선본을 찾지 못해 선거판을 외면하던 학생들이 선거판으로 돌아올 기미가 보인다. 구조조정·대학등록금 문제 등 굵직한 학내 이슈로 다각화된 여론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선본들의 정치적 방향성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선본의 다양성은 열띤 선거분위기 및 전자투표제 도입에 힘입어 투표율을 높이는 데 큰 힘을 보태줄 것이다. 이번 선거를 호기로 삼아 50%를 훨씬 웃도는 투표율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선관위는 학생들의 투표 독려 활동과 더불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진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간 양캠 총학생회 선거에서 선관위의 미숙한 선거진행으로 선거가 무산 위기에 처하거나 실제로 무산된 경우가 비일비재 했었던 만큼, 선관위는 선거시행세칙을 숙지함과 동시에 뚜렷한 원칙을 세워 공명정대한 선거의 전범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학내 민주주의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의사 개진과 주인의식이 있어야만 꽃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학생들의 주인의식 아래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