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농구부는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에서 3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3월 경희대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리그를 치러온 중앙대는 현재 16승 5패로 리그 3위를 기록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전승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정규 시즌에서만 5패를 기록했다. 우승후보에서 3위까지 추락한 중앙대 농구부의 정규리그 모습을 되짚어보고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 판세를 점검해본다.
 

  전반기 감독교체, 후반기 부상병동= 이번 시즌 중앙대는 작년 빅3라 불리던 오세근, 김선형, 함누리 선수의 졸업으로 예년만큼 활약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중앙대는 3월 개막전에서 경희대에 석패했지만 이후 경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리그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안된 4월 초 김상준 감독이 갑작스럽게 서울 삼성으로 자리를 옮기며 팀은 위기를 맞았다.
 

  이에 중앙대 체육부는 김유택 전 대구오리온스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중앙대는 리그 도중 맞은 감독 교체로 선수들과 감독이 서로의 전술을 맞춰볼 시간은 없었지만 김유택 감독 부임 이후 5승 1패의 호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김유택 감독은 하계훈련 기간 동안 팀의 전술에 자신의 색을 입힘으로써 2라운드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방학 중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전지훈련 등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결국 중앙대는 반토막난 전력으로 2라운드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리그 2라운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중앙대는 여전히 ‘부상병동’이다. 부상 정도도 가볍지 않아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최현민 선수는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정성수 선수도 지난 10월 연습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그나마 유병훈 선수가 팀의 경기 흐름을 이끌고 있지만 혼자서 많은 것을 소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유병훈 선수는 “정성수 선수의 부상으로 수비와 공격 모두를 감당해야 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전승 우승, 올해는 정규리그 5패= 중앙대는 2010 대학농구리그 전승 우승 팀으로 올해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는 경희대, 연세대 등 강팀과 만나면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정규리그에서만 5패를 기록했다.
 

  경희대, 연세대와 함께 올해 대학농구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던 중앙대의 추락에 대해 점프볼 박단비 기자는 “중앙대는 가드라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당해 타격이 컸다”며 “100% 전력을 가동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점이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라 말했다.
 

  김유택 감독 또한 2라운드에 제대로된 전력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유택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펼쳐본 적이 없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이만큼의 결과를 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 목표는 ‘우승’= 중앙대는 오는 17일 상명대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이후 중앙대는 21일부터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6강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순위를 바탕으로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3전 2선승제로 경기를 펼치며 승자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현재 대학농구리그 3위인 중앙대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한양대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21일 안성캠 체육관, 2차전은 한양대 체육관에서 진행되며 1승 1패가 될 경우 24일 다시 안성으로 옮겨 최종 3차전을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 때는 최현민, 김현수 선수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택 감독은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포지션에 안정을 주어 조직력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며 “목표는 우승”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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