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때부터 함께한 홀 팀장(왼쪽), 김정임 사장(중간), 주방 팀장(오른쪽)
찬바람 불고 속은 허한데 마침 중앙대 병원 옆을 지나가고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발길을 돌려 지하 식당가로 내려가 보자. 중앙대 병원 지하에 위치한 평안도찹쌀순대 전문점 순대국 한 숟가락을 맛보는 순간 추위에 움츠렸던 어깨는 펴지고 허한 뱃속은 뜨끈한 국물로 꽉 채워질 것이다.

평안도찹쌀순대 전문점은 늘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루 평균 500명 정도의 손님이 방문한다. 이렇게 손님이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을 터. 평안도찹쌀순대 전문점 김정임 사장(55)은 인기비결을 “손님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님이 많은 이유가 손님이 많기 때문이라는 그녀의 말이 모순된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녀의 말은 틀림이 없다. 손님이 많기 때문에 그날 우린 육수를 다 소진할 수 있어서 매일 신선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것이 그 노하우다.“육수는 하루만 냉장보관을 해도 그 맛이 달라진다”고 김정임 사장은 말한다.

재료와 위생상태는 김정임 사장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육수를 만드는 머리고기는 매일 아침 신선한 생고기로 준비하며 참기름의 경우 “시골에 계신 어머니에게 직접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고 김정임 사장은 전한다. 주방이 공개되어 있어 위생적인 조리과정과 잔반을 버리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신선한 음식과 깨끗함으로 무장한 평안도찹쌀순대 전문점은 중앙대 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고 있지만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학교생활 노하우’에 맛집으로 빠지지 않고 있어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넉넉한 인심도 한몫했다. 김정임 사장은 배고픈 학생들을 위해 밥을 더 시키면 공기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평안도찹쌀순대 전문점을 찾는 중앙대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후원을 한다는 김정임 사장의 음식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손님이 많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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