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근처를 지나가다가 난데없이 쿵쾅대는 비트소리를 듣는다면? 열에 아홉은 흑인음동아리 아웃트라이브가 연습하는 소리일 것이다. 학생회관 지하 1층 아웃트라이브 동아리실은 낮이나 밤이나 불이 꺼지지 않는다. 바로 오는 10일 교수연구동 건너편 예술대학 안 청춘극장에서 있을 정기공연연습 때문이다.
 ‘What's up outribe’라는 주제의 이번공연은 올해로 7번째다. 재주 많은 동아리멤버들이 스스로 작곡한 자작곡만 총 10곡이다. 공연은 오후 6시부터 시작하지만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클럽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더라도 디제이와 함께 밤새 공연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클럽형식에 걸맞게 맥주와 칵테일을 천원, 이천원에 판매한다.
 이번 공연엔 많은 이들이 뜻을 함께 했다. 아웃트라이브 이외에 다른 팀들도 공연에 나선다. 공연은 아웃트라이브의 선배이자 힙합그룹 리듬파워의 김성경(boi-b, 05)씨가 디제이를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한 시간 가량 신나는 디제잉으로 몸을 풀었다면 이제는 아웃트라이브의 공연을 감상할 차례다. 그 후 학내 댄스동아리 꿈틀이와 경기대 힙합동아리 D.N.P가 달아오른 분위기를 한층 돋우어줄 예정이다. 노래가 바뀔 때는 미리 뽑은 번호표로 왕게임, 풍선터트리기 등 재미난 게임을 진행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이번 공연은 동아리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이다. 큰 행사이니 만큼 구상은 1년 전부터, 실전연습은 2학기부터 시작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종현씨(경제학과 1)는 “공연 2주전부터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나와 매일같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되서 현재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아웃트라이브는 학내 뿐만 아니라 학외에서도 유명하다. 2008년 천안 E스포츠 대회 2007년 서울시 뚝섬유원지 동아리페스티벌에서 2등 수상의 영광을 거머줬다. 그 외에도 다수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고 하니 실력은 검증된 셈이다.
 신종현씨(경제학과 1)는 “흑인음악동아리라고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공연에 와서 즐겁게 놀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근질거리는 몸을 맡길 공연을 찾고 있다면 아웃트라이브 정기공연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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