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항, 칼럼니스트
  • 이현선 기자
  • 승인 2011.11.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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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무엇인가, 모든 것이 정치다

 
  세대는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에 냉소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20대가 그런 것은 아니다. 20대도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고민하고 다른 입장을 가진 친구들과 정치적으로 갈등하기도 한다. 박승환 학생(가명, 신문방송학과)과 이준혁 학생(신문방송학과 2)은 같은 과 선후배 사이다. 둘은 함께 학회를 하고 있지만 서로 전혀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다. 정치에 대한 상대의 의견을 듣고 있자면 두 사람은 웃음만 난다. 두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다르지만 정치가 우리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이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까. 안보를 고민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두 청년이 김규항 멘토를 찾았다. 

 

 

박승환 학생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진보와 개혁은 어떻게 다른 건지 듣고 싶다.
김규항 칼럼니스트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보수는 현재 사회 체제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고, 진보는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이다. 개혁이란 것은 진짜 진보를 막기 위한 보수의 합리화라고 생각한다. 현재 체제의 문제가 지나치게 불거지면 체제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문제를 개선해 여론을 다스리고 체제를 안정시키는 것을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진보다 보수다 입장을 정하는 일에서, 또 정치나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항상 기준이 문제인 것 같다. 어떤 사안을 볼 때 자신만의 관점이나 기준이 없어서 다른 사람의 입장만 따라가게 된다. 나의 관점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김규항 내가 대학에 다닌 게 한 30년 전이다. 그때는 정치나 사회를 바라볼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여건이나 정보가 아예 없었다. 오히려 반공주의, 독재체제에 세뇌당하며 자라왔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각성하고 깨우쳐서 기준을 세우고 운동도 했다. 그런데 지금처럼 여러 가지 면에서 정보나 지식이 개방되어있는 상황에서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지 모르겠다는 말은 좀 애석하게 들린다. 며칠만 마음을 열고 신경쓰면 누구보다 반듯하고 주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정보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인터넷만 봐도 수준 낮은 정보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 정보를 골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어떤 책을 봐야할지, 어떤 정보를 귀담아 들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다.
김규항 그러니까 마음을 열고 보면 잘 보인다.(웃음)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타인에게 의탁하고 기대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나보다 훌륭한 생각이 있겠지, 나보다 올바른 생각이 있겠지 하며 누군가를 따르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버리고 근본에서부터 출발하길 바란다. 내가 왜 공부하는 것일까, 왜 큰 욕심 없이 소박한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고단하게 살아갈까.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 생각하다보면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준혁 학생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안보현실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이 터졌다. 전방에서 근무하며 북한군들을 봤고, 안보위협을 몸으로 느꼈다. 하지만 나와 달리 대부분의 20대는 안보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조금 잘못된 것 아닌가?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김규항 사실 북한과의 관계는 쌍방적 관계 아닌가. 다시 말해 이쪽은 평화를 원하고 상대에게 아무런 제재나 불이익을 제시하지 않는데 저쪽에서만 이쪽을 찍어 누르고 착취하며 지배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서로 으르렁대고 있다.
물론 돌발상황은 있을 수 있다. 북한이 너무 좋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다 보면 이상한 사고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합리성이 유지되는 상태에서는 북한이 먼저 도발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상대가 안 되기 때문이다.
북한보다는 안보에 대한 염려를 이용해 우리의 눈을 가리려고 하는 사람들을 우려했으면 좋겠다. 과거 군사독재 지배체제에서 안보의 개념이 국민들을 어떤 식으로 위협하고, 지배하고, 착취했는지 생각해봐라.


안보개념의 이면을
주목하라


 계급, 노동이라는 말을 꺼내면 낡은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낡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김규항 일부러 좌파적으로 비뚤게 보고, 억지로 나눠서 보는 것이 계급의식이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사실 계급은 있는 그대로 본 것이다.
월드컵, 독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이런 말들을 그 자체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런 말들이 가지는 기만은 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똑같은 나라에서 더불어 잘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계급이 어디 있느냐고 하는데, 지난 무상급식 투표에서 강남3구 투표율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계급이 없으면 왜 88만원 세대가 있겠는가. 사실 88만원 세대는 세대가 아니다. 지금 20대에도 아주 극소수의 88억 세대가 존재한다. 그들의 존재를 위해 대다수 청년들이 88만원 세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에는 이전의 386세대는 계급을 막론하고 다 잘살았고 지금 20대는 다 못산다는 식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계급의 격차가 확실히 심해진 것이다. 과거에도 지금처럼 격차가 있었지만 이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80대 20에서 90대 10이 됐고, 지금은 99대 1이라고 한다. 이렇게 격차가 심해지니 대다수의 청년들이 위기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지난 여름방학에 독도문제와 관련해 일본 의원들이 김포공항에 온다고 해서 이를 막으러 갔다. 일본의 침탈 야욕이 잘못됐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당시 현장의 대학생은 나와 함께 간 10명 남짓이 전부였다. 그곳에 계시던 어른께서 대학생들이 희망버스 타고 한진중공업에는 가면서 나라를 지키는 문제에는 관심이 없냐며 섭섭해 하셨다.
김규항 독도에 관련된 문제가 순수한 문제가 아니란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사실 독도문제 같은 것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의 계급의식을 쓰나미처럼 없애버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 땅이 국적이 어딘가 보다는 어떤 사람들의 것인가, 지배계급의 것인가 대다수 서민 대중들의 것인가 이런 것들을 먼저 가리는 것이 우리의 관점이어야 한다.
물론 국적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국가적 사고방식은 지나치게 많은 반면에 계급적인 의식은 별로 없다.
독도시위나 광화문에서 성조기 흔드는 보수어르신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분들이 그 활동에서 이익을 얻으려면 사회에서 최상위 부자여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독도의 국적 문제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계급적 사고를 갖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투표거부도 존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주변에도 투표를 거부한 친구들이 많았다. 박원순 시장이 친자본적이고, 무급인턴 등의 사례를 봤을 때 반노동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그 사람이 자유주의자이고 청년노동에 대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도 박원순이 시장이 됨으로써 바뀌는 것이 분명히 있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투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규항 학생은 거부하는 마음이 좀 들었지만 그래도 상대적 가치를 인정해서 찍었지 않나. 마찬가지로 거부하는 사람도 그만큼 혹은 그보다 더 큰 고민 끝에 하는 결정이라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고민을 통해 투표를 거부한 것은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적인 무관심과 냉소에 의한 투표거부도 존중되어야 할까.
김규항 냉소에 의한 투표거부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 냉소하게 되었는가는 그 사람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가 내 삶을 반영했다면 내가 누구를 찍고 지지했더니 삶에 영향을 끼치고 뭔가가 변했다면 왜 냉소하겠는가.
냉소 또한 정당한 정치의식이라고 본다. 이는 정치가 그들에게 만들어 준 것이지 그들의 책임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가 개인의 삶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지 못한 정치에 책임이 있는 것이지 개인의 냉소를 비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냉소 또한
정당한 정치의식


 요즘 ‘나는 꼼수다’라는 프로가 화제다. 혹시 들어보셨나.
김규항 어제 처음 들어봤다. 이러다가 안들은 사람이 나밖에 없을 것 같아서. 재미있더라. 
나도 몇 번 들어봤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듣다보니 공허함이 느껴졌다.
김규항 나꼼수는 그냥 특정인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김어준씨도 원래부터 정통시사나 진정한 진보를 표방하면서 만든 것이 아니다. 스스로 황색언론이라고 하지 않는가.
문제는 그것을 수용하는 부분에서 지나친 의미부여가 되고 거기서 지도받고 교시받고 숭상하려드는 사람들의 태도다. 자기 주체를 가지고 자아실현을 하며 살아가기 어려운 고단하고 막막한 사회다보니 지도자를 기다리고 스타를 기다리며 자기를 누군가에게 복속시키려고 한다.
나꼼수의 출발은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나꼼수를 수용하는 문화에서 그런 경향들이 발견되고 있다. 사람들이 오죽 고단하고 막막하면 그럴까하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
 진보적인 정치적 입장을 뚜렷하게 드러내고서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게 느껴진다. 의견이 다른 친구일 경우 자연스럽게 적대하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오는 긴장감이 달갑지 않다.
김규항 왜 일상에서 친구들과 정치이야기를 하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라.
이 함께 술 마시다보면 정치이야기를 하게 되고 또 싸우게 되기도 한다.
김규항 나도 동네친구들하고 술을 마시다보면 친구들이 정치이야기를 많이 꺼낸다. 그럼 나는 재미없으니 하지 말라고 한다. 친구들끼리 바쁜데 오랜만에 만났으면 살아가는 속 얘기를 해야지. 정치 이야기는 생각을 좀 더 정리해서 사회적으로 토론하는 방식이 낫다.
사실 남자들은 옛날부터 만나면 정치얘기를 한다. 내가 어렸을 때도 아저씨들이 만나면 정치얘기를 하는데 본인들이 한국정치를 다 주무른다.(웃음) DJ가 말이야, YS가 말이야 하고. 기만적인 정치시스템에 완전히 끼여서 평생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헛공론만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상이 정치라고 생각하지만 삶과 행동과 유리된 하나마나한 공론은 정치가 아니다.


좌든 우든 하나의 대오를
요구하지마라


나는 또래 대학생들이 수업을 빠져가면서 희망버스 타러가고, 시위나가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대학생이라면 본분에 맞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정치인이 되어서 세상을 바꾸면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다.
김규항 맞는 말이다. 왜 대학생들이 공부안하고 자꾸 희망버스를 타고 데모를 해야 하는가.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도 꿈쩍을 안하는 사회다. 그렇다면 이 변화를 위해 누가 나서야 하겠는가.
우리가 움직이고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모든 사람이 정치적인 생각을 하는 세상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는 세상을 바라는 것이다.
학생 말처럼 ‘열심히 공부해 정치인이 되어라’라는 생각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제도 정치인이나 의회가 정치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의 참여를 고민하고, 상대적 의미를 생각하고, 희망버스에 참여하는 모든 것들이 정치다. 
얼마 전 학교 앞 잔디에서 구조조정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을 한 학우들이 있었다. 이를 반대하는 학생들은 왜 시험기간에 허가받지 않은 잔디밭에서 정치활동을 하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면학분위기를 헤치고 학교이미지를 손상시킨다는 이유였다. 학교 측도 토론회를 진행한 학생들에게 징계를 내리려고 징계위원회를 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치적 행동이 가능한 공간이 따로 있는 것일까.
김규항 정치적 행동이 가능한 공간이 따로 있지는 않다. 사실 한국의 현대사나 우리보다 조금 발전했다고 여겨지는 사회들이 학교공간의 정치에 얼마나 힘입었는가를 조금만 안다면 학내의 정치적 행동을 반대한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같은 학생으로서 다른 학생들의 선택에 대해서 배려하고 존중할 필요는 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나의 대학시절 이야기를 꺼내자면 내가 나온 학교는 좀 작아서 거의 전원이 데모에 참여했는데 그 중에서 안하고 가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 학생들이 못나가게 하려고 총무처에 이야기해 스쿨버스 운행을 중단시켰었다. 그때 집에 가려고 했던 학생들이 격앙되서 항의하며 ‘너희들은 민주주의 얘기하면서 이게 민주주의냐’라고 말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을 스스로 자부하고 존중하는 만큼 그날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을 배려하면 더욱 훌륭한 것 아닌가 싶다. 좌든 우든 하나의 대오(隊伍, 편성된 대열)만을 요구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도 반감보다는 조금이라도 들으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지지 않겠는가. 그리고 한편으로는 오히려 학생들이 대학이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도 평화롭게 공부하고 낭만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시켜야 한다. 다른 생각을 가진 학생들에게 대립각을 세워버리면 거기에서 얻어지는 유익은 별로 없지 않나.      

인터뷰 정리 이현선 기자  2hyunsun@cauon.net

 

멘토와 멘티

그들을 말하다

 김규항 칼럼니스트
김규항 칼럼니스트는 대다수 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글쓰기를 이어가는 칼럼니스트이자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의 발행인이다. 그는 1980년대 초 한신대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몸담았으며 그 때 나름의 사회의식을 갖게 됐다. 이후 『씨네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김어준씨와 함께 진행한 《한겨레21》 ‘쾌도난담’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겨레신문》 ‘야! 한국사회’에 칼럼을 기고했으며 현재 《경향신문》에서 ‘김규항의 좌판’을 연재하고 있다. 지면과 블로그를 통해 쓴 그의 칼럼들은 『B급 좌파』, 『나는 왜 불온한가』, 『예수전』 등의 책으로 엮어졌다. 
그는 2000년 홍세화, 진중권 등과 함께 사회문화 비평지 『아웃사이더』의 편집주간을 지냈다. 그는  『아웃사이더』를 통해 극우 집단주의에 반대되는 비주류의 시선으로 사회에 대해 논했다. 이후 2003년 어린이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를 발행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사람’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승환 학생(가명, 신문방송학과)
박승환 학생은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 안철수 돌풍과 박원순 바람, 돌풍과 바람의 원동력이 된 SNS현상과 희망버스, 한미FTA까지. 이러한 현상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그것이 한국사회의 진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그는 위의 주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시킨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기는 불편하다. 정치와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가 흘러갈 경우 대화가 이어지기는 힘들다. 그와 이견을 가진 친구들과 만날 경우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이다. 정치적 대화에서 오는 긴장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다. 그는 정치현상에 대한 조언을 얻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묻기 위해 ‘청춘’을 찾았다.

 이준혁 학생(신문방송학과 2)
이준혁 학생은 해병대 출신으로 강화도에서 군복무를 했다.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북한군과 대치하며 보냈던 이때의 경험은 그에게 안보의식을 심어줬다. 학교로 돌아온 이후 대학생의 안보불감증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주변 친구들과 전쟁과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도망치겠다'는 의견이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당장의 현실로 닥칠 수 있는 ‘전쟁’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대학생들이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았다. 안보라는 문제를 제쳐놓고 학생 본분만 따져 봐도 수업을 빠지면서까지 참여하는 정치활동은 잘못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안보불감증과 정치활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자 그는 ‘청춘’을 찾았다.
  송은지 기자 ilnrv@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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