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4T가 지난 5~6일 열린 동아리회장배 테니스대회 겸 MT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ove4T 

 

 

 

 

 

 

 


  서울캠엔 테니스장이 없다. 하지만 테니스동아리는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으로 테니스를 즐기며 사랑하고 있는 이들. Love4T는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테니스동아리라는 자부심을 품고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중앙 테니스동아리다. 

  ‘Love4T’는 1970년 설립 당시엔 특별한 이름 없는 단순한 ‘중앙대 테니스 동아리’였다. Love4T OB 박도하 회장(경영학부 89학번)은 “1999년 후반에서 2000년 초반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고 전성기를 이룰 때쯤 재학 중이던 후배들이 동아리명의 필요성을 느껴 ‘Love4T’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Love4T’라는 이름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테니스 용어 중 0점을 뜻하는 ‘Love’와 세 게임을 이긴 것을 뜻하는 ‘Forty(4T)’를 더해 ‘완전히 이긴다’는 의미가 있다. 또 ‘Love for Tennis’를 간단하게 줄인 것으로 테니스를 사랑하는 동아리라는 뜻이기도 하다.

  Love4T의 성쇠는 서울캠 테니스장의 운명과 묘하게 겹친다. 서울캠 내 테니스장이 있었을 당시인 1999년, 그들은 인하대 총장배 테니스대회에서 단체전 입상 및 개인단식부분 우승을 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03년 제4회 Best’ 90배 전국동호인클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우승을 이끈 김동옥씨(전기전자공학부 03학번)는 “테니스장이 있었을 때 학교 테니스장에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하지만 그 후 Love4T는 위기에 봉착했다. 2004년 테니스장 자리에 교수연구동 및 체육관이 들어서며 졸지에 연습공간을 잃게 된 것이다. 연습할 공간을 잃자 대회성적 또한 하락하기 시작했다. 실력 있는 선배들 덕분에 몇 년간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선배들마저 졸업한 뒤에는 예년만큼의 성적을 유지할 수 없었다. 교내에 테니스장이 없으니 테니스동아리에 대한 관심마저 줄어 갔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Love4T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으로 교외 테니스장에서 틈틈이 연습하고 있다. 올해도 제8회 OB-YB대회를 열고, 여러 교외 대회에 참여하는 등 동아리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국토정중앙 파고다배 전국동아리테니스대회에서 본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Love4T 이정휘 회장(기계공학부 2)은 “열심히 실력을 쌓아 앞으로 Love4T의 활동범위를 넓히겠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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